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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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K-리그 가이드]① K-리그 팀이 15개나 있어?

기사입력 2010.06.29 15:32 / 기사수정 2010.06.29 16:19

전성호 기자

* 엑스포츠뉴스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K-리그로 이어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CU@K-리그 가이드]를 준비했습니다. 축구담당 전성호 기자를 통해 연재가 되는 [CU@K-리그 가이드]는 K-리그 제도 전반, 관람 문화를 비롯해 선수와 팀 소개를 통해 프로축구를 처음 접하고 알아가길 원하는 팬들의 이해를 돕게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15개? 그렇게나 많아?'

K-리그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장 놀라는 점이 바로 팀 숫자다. 프로야구팀 숫자가 8개, 프로농구는 10개, 프로배구는 7개(초청팀 상무 포함)에 불과한 데 비해 K-리그는 무려 15개의 팀이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광주 시민구단이 새롭게 창단되면 그 숫자는 16개에 이른다.

프로축구의 인기가 엄연히 프로야구에 밀리는 상황에서 프로축구팀 숫자가 그 2배에 육박한다는 사실은 언뜻 이상해 보인다. 그러나 축구는 타 스포츠에 비해 그 구조상 리그를 구성하는 팀 숫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축구 선수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한 경기를 치를 때 평균적으로 10km 이상을 달리고 걷는다. 이때 2~3ℓ의 땀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이는 몸무게 70㎏의 선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체중의 2.8~4.2%에 이르는 양이다. 월드컵 본선과 같이 격렬한 경기에서는 무려 4~5ℓ의 땀을 흘리기도 한다.

더군다나 축구는 90분의 경기 시간에서 교체는 딱 3명만 할 수 있다. 경기 시간이 짧고 선수 교체가 무제한인 농구나 배구, 선발 투수를 제외하면 한 경기 운동량이 비교적 적은 야구와 다른 점이다. 이처럼 축구의 1인당 체력 소모는 모든 구기 종목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축구는 매일 경기를 할 수 없는 종목이다. 일주일에 한 번이 보통이고 많을 때는 3일에 한 번이다. 프로야구처럼 8개의 팀이 있다면 한 번씩 홈 앤드 어웨이를 가져도 한 팀당 고작 14경기밖에 안 나온다. 한 시즌을 치르기엔 기간이나 흥행 면에서 부족한 숫자다.

중소도시 위주 구단이 많다 보니 1개 구단이 차지하는 시장 범위가 좁아 소수의 구단으로는 전국을 시장으로 가져가지 못한다. 따라서 8개의 팀으로 4번씩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것보다 16개팀이 2번씩 경기를 갖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FIFA가 리그 팀 숫자를 16개로 권고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프로야구는 최소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시장이 필요하지만 축구는 그렇지 않다. 물론 경기장 수용 관중숫자는 평균적으로 축구가 야구보다 많다. 하지만, 야구는 1주일에 6번이 열리는 반면 축구는 1주일에 1~2번이 고작이다.

만약 2만 명 규모의 경기장을 매일 채우려면 야구는 12만 명이 필요하지만 축구는 2~4만 명이면 충분하다. 프로야구팀은 대도시 위주로 구성된 반면, 프로축구가 중소도시 위주인 것은 단순히 1년 먼저 출범한 프로야구가 대도시를 선점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경기 수가 많은 만큼 선수단 규모도 야구가 축구보다 2배 정도 크다. 따라서 창단 비용과 운영 비용에도 차이가 난다. 1년에 133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는 창단에 200억~400억, 1년 운영비는 200억가량이 든다. 반면 축구는 창단비용이 50~70억, 1년 운영비는 70억~120억이 든다.

야구장은 야구를 위한 전용경기장이 필요하지만, 축구는 웬만한 중소도시는 거의 보유하고 있는 종합운동장만 있어도 가능하다. 더군다나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인해 축구전용구장도 여럿 생겼다. 그만큼 경기장 확보가 유리해 창단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프로축구 구단 창단이 훨씬 수월한 이유다..(2편에서 계속)

[사진=(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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