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을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병헌은 대통령을 암살한 중앙정보부장 김규평 역을 맡아 내면 연기의 정점을 선보인다.
공개된 스틸에는 도청 자료를 곱씹으며 듣고 있는 김규평의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은 인터내셔널 예고편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미세하게 떨리는 이병헌의 눈가가 포착돼 일명 '마그네슘 결핍 연기'라는 별칭이 등장하기도 했다.
곽도원은 워싱턴 로케이션 당시 이병헌과 처음 만났을 당시를 떠올리며 "머릿속에 혼자 생각하던 완벽한 배우의 모습이 있었는데, 이병헌의 모습을 보니 그것이 현실화돼 있더라. 감성을 이성이 감싸고 있는 듯한 완벽한 형태의 배우였다"고 소회했다.
곽도원은 촬영 기간 내내 진정성 있는 몰입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극찬을 받았다. '시나리오 속에 답이 있다'고 여기는 곽도원은 촬영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시나리오를 손에서 놓지 않는 성실한 자세를 통해 박용각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내부고발자가 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의 뜨거운 감정 연기는 억울한 그의 심정에 관객들이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
공개된 스틸에서도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시나리오에 집중 중인 그의 모습이 담겼다. 우민호 감독은 곽도원과의 첫 작업을 "디렉션을 순발력 있게 흡수하고 캐릭터를 폭발력 있게 만드는 신기한 재주가 있는 배우다. 현장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이희준은 박통의 존재를 종교적 신념처럼 여기는 충성심 강한 경호실장 곽상천 역으로 생애 가장 강렬한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이희준은 경호실장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25kg이나 증량하는 비주얼 변신에 도전했다.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는 증량했던 25kg을 그대로 감량한 뒤 참석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등 쟁쟁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남산의 부장들'의 핵심 인물을 담당한다. 이에 대해 박통 역할을 맡은 이성민은 "원래도 재능이 있는 배우이지만 이번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방을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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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