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25 19:29 / 기사수정 2006.11.25 19:29
라이트급 돌풍을 주도하는 최고의 동양인 그래플러
´마크 콜먼의 태클에 히카르도 아로나의 포지션 점령능력.. 이에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파운딩까지 갖춘 사나이´
파워 넘치는 그라운드 능력을 바탕으로 프라이드 라이트급 ‘태풍의 눈’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인 파이터 이시다 미츠히로(28)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나하나 짚어가자면 분명 해당선수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파이팅 스타일과 경기결과에서 이시다는 최고의 그래플러에 점차 근접해가고 있다.
168cm의 작은 키에 순한 인상, 채 4전밖에 되지 않는 일천한 프라이드 전적, 언뜻 보면 그만한 평가에 어울리는 선수인지 의구심부터 들기 십상. 하지만, 다부진 몸매에서 나오는 강한 파워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앞세워 경기 내내 끊임없이 상대를 압박한다.
이시다의 일명 ´묻지마 태클´로 통하는 극강의 태클에 쓰러지면, 스탠딩 전환은커녕 포지션 역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압박, 압박, 다시 압박!’ 그야말로 ´거미줄 압박´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고미 다카노리를 누르며 한껏 주가를 올렸던 ´주짓수 달인´ 마커스 아우렐리오 조차 속수무책으로 당했을 정도다.
이런 스타일을 바탕으로 이시다는 미들급의 히카르도 아로나, 웰터급의 파울로 필리오와 더불어 프라이드에서 가장 그라운드 압박이 심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서구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워가 약하다고 지적받는 동양권 선수가 이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케이스다.
사실 이시다는 또 다른 격투 단체인 슈토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2001년부터 활약하며 80%를 상회하는 승률을 기록, 최고의 그래플러 중 한 명으로 꼽혀온 이시다는 자신에 맞는 체급만 있었다면, 진작 프라이드에서 뛸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서양 강자들과의 대전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데뷔전에서 폴 로드리게스에 서브미션 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마커스 아우렐리오, 크리스티아노 마르셀로 등을 상대로 4연승 행진, 이제는 동 체급의 누구와 붙어도 뒤지지 않는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다만, 아로나와 필리오 등 압박형 그래플러들이 그렇듯 높은 승률에 비해 경기내용이 다소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좀 더 인기 있는 파이터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화끈한 기술을 보강해야 한다.
´압박의 천재´ 이시다가 향후 라이트급 판도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지켜보는 것도 프라이드의 흥미를 배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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