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티파니 영이 소녀시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출연했다.
티파니 영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활동을 시작한 티파니는 "소녀시대 하면 인형 같은 모습. 베일 속에 싸여있는 모습만 상상했다면, 그걸 다 거두고"라고 이야기 했다.
미국에서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티파니는 덴버의 한 공연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공연을 앞두고 진지한 모습을 보인 그는 미국으로 향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일하는 댄서는 티파니 영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 무대 시설, 의상, 화장, 안무 모두.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모든 걸 다 하는 예술가다. 그녀와 일하게 된 건 꿈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티파니 영. 과거와 달리 음악, 비주얼 콘셉트까지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 촬영 당일 공연도 이미 매진 된 상황에서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랐고 팬들의 호응 속에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티파니는 "미국 진출 언젠가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목소리 하나로 무대를 꽉 채워보자라고 도전하고 싶었던 시점이었다"고 이야기 했다.
미국 투어를 하면서 스태프들과 함께 캠핑카에서 생활하고 있는 티파니는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컬 레슨도 처음부터 다 받고. 소녀시대 시절에는 누군가가 가이드를 해줬다면 이젠 나 혼자서 연습실에서 직접 연습을 했다. 인내심 테스트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티파니는 13살에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그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공부를 하다가도 제 마음이 뭔가 기쁨을 느끼는 게 음악이었다. 그래서 '어? 나는 뮤지션이 돼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길 차에 캐스팅이 됐다"고 밝혔다.
그렇게 티파니는 대형 기획사에 캐스팅 됐고, 소녀시대로 데뷔했다. 티파니 영은 "365일 중 한 340일을 일한 것 같다. 8년 연속으로. '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타이밍이었다. 10년 간 거의 한 번도 안 쉬었다. 가족이랑도, 친언니랑도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갈망이 컸다. 그냥 회사를 떠나서 10년 동안 쉬지 않고 활동을 하고 커리어를 만들었기 때문에 '좀 더 천천히 내면을 채우고 공부하고 배우고 천천히 만들어가자'라는 마음이어서 다른 생각은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그는 과거 아버지의 채무 불이행 논란을 회상하며 티파니 영은 "제 그동안의 사적인 이야기들, 저도 모르는 많은 내용의 가족사를 제 의지와 상관없이 밝혀지는 순간, 뭔가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티파니 영은 "제가 고등학교 때 데뷔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카메라 앞에서 섰을 땐 자동으로 나는 소녀여야하고 하이톤이어야 하고, 기분좋은 에너지를 줘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걸 좀 덜어내고 많이 재정비한다는 생각으로 상담을 받았다.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고 화가 날 때고 있고 슬플 때, 힘들 때가 있는 걸 카메라 앞에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카메라 앞에서 심리상담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우울증이 밀려올 때 언니의 조언으로 위로를 받았다는 티파니 영은 "숨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 순간에 용기를 내서 용기 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친구들도, 다른 사람들도 이런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겠죠"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멤버들 역시 그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 태연, 서현, 써니의 영상편지를 본 티파니 영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보고 싶어요 멤버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멤버들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도 있었고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티파니 영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아티스트 티파니, 그리고 인간 티파니가 둘다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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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