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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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ㆍ롯ㆍ기, 운명공동체의 치열한 4강 전쟁

기사입력 2010.06.28 14:01 / 기사수정 2010.06.28 14:03

소재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소재현 인턴 기자]

- 엘ㆍ롯ㆍ기, 운명공동체의 치열한 4강 전쟁 

- 4위 자리 놓고 본격 경쟁 돌입 예고, 지금이 기회다

LG- 롯데-KIA가 4강행 열차 마지막 자리 탑승을 위해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중반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28일 현재 SK는 09시즌 안타깝게 놓쳤던 한국시리즈 챔피언 자리 탈환을 목표로 독주체제 굳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필승을 외치며 팀 분위기가 물에 오른 두산은 팀타율 1위를 마크하면서 호시탐탐 SK를 노리고 있다.

오승환의 부진으로 흔들리던 삼성은 5연승을 달리며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벌려나가면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결국, 가을야구를 위해 남은 자리는 4위 자리 하나뿐. 이 4위 자리를 놓고 '엘ㆍ롯ㆍ기'의 치열한 전쟁이 예고된다.

4위 롯데, 불방망이 '든든’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을 독식하면서 내친김에 SK까지 잡아내겠다는 투지를 보였지만 비가 내려 2게임을 치르지 못했다. 일요일 열린 경기에서는 6:4로 패했지만 9회까지 점수를 추가하며 식지 않는 화력을 선보였다.

3위 삼성과 3.5게임 차가 나지만 화요일부터 치러지는 3연전을 잡아내면 3위까지도 넘볼 수 있다. 팀타율은 0.286으로 2위지만 홈런 부분은 98개로 단독선두다.

특히나 불안하던 수비진도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김주찬-손아섭의 약진도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고, 강민호의 방망이도 불을 뿜고 있다.

주축 선수인 이대호, 홍성흔, 조성환이 나란히 타율부분 1위~3위를 차지하고 있고 가르시아, 이대호는 20홈런으로 이 부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 제조기 홍성흔은 각종 타자부분에서 상위랭크에 있다.

클린업 타선의 기록은 8개 구단 중 단연 최고의 자리에 있다.

다만, 5.28의 평균자책점, 실점 1위를 기록중인 마운드의 안정화가 문제다. 에이스 조정훈의 부상과 뒷문을 책임질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은 것도 변수다. 임경완이 그나마 버텨주고 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해낼 수 없는 불안함도 있다. 이재곤의 깜짝 활약이 그나마 마운드에서 위안이 되고 있다.

삼성과의 3연전에 이어 LG를 만나게 되는 롯데는 삼성과 LG 모두 껄끄러운 상대다. 상대팀의 전력도 전력이지만 한게임 한게임이 4강 굳히기에 직접 연관이 될 만큼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다.

롯데는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4위, 그이상의 성적에 한층 다가설 예정이다.

5위 LG, 부활하는 '빅5'

LG의 타선은 상대팀 투수에게 쉬어갈 시간을 주지 않는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전력투구를 하게 하는 막강한 타선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선봉에 서는 것은 역시 '빅5'.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가슴앓이 했던 박종훈 감독이 팀의 100% 전력 사용이 가능해 지고 있다.

맏형 이병규는 3할 고지에 올랐고 고비 때마다 타점을 올려가며 팀의 견인차 역할에 나서고 있다. 25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5타점을 폭발시켰다. 이진영은 27일까지 15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고 있고, 이택근은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6안타, 2홈런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대형의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지만 전 경기에 출장하고도 3할을 기록중이다. 권용관은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역대 자신의 최고 타율을 기록중에 있다. 타점 5위를 기록중인 조인성과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정성훈, 무서운 신인 오지환까지 버티고 있다. 주장 박용택의 타격감도 살아나고 있어 가을야구 입성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문제는 역시 마운드다. 15경기에서 93이닝 이상을 소화중인 봉중근을 제외하면 박명환(64이닝), 김광삼(64 2/3이닝)서승화(33이닝), 더마트레(29이닝 2/3), 심수창(26이닝)의 선발진은 빈약하기만 하다.

확실한 선발진 구축과 함께 과부하에 걸린 불펜진의 휴식을 위해서라도 신정락, 한희, 정찬헌 등의 신인선수들과 류택현, 경헌호, 정재복의 구위회복이 관건이다.

LG는 화요일부터 넥센, 롯데,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6위 KIA, 분위기 쇄신 '절실'

KIA가 빠진 연패의 늪이 생각보다 깊었다. 창단후 최다인 9연패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악재와 불운까지…

믿었던 콜론이 연패의 사슬을 끊어주지 못했고, 김상현은 다시 2군으로 돌아갔고,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더니 결국 6위까지 추락했다. LG에게 내준 5위 자리 찾는 게 시급하지만 화요일부터는 SK가 기다리고 있다. SK 경기가 끝나면 다시 삼성(대구)-두산(잠실)과의 원정경기까지 치러야한다. 연패에 빠진 팀에게 있어서는 최악의 대진운이다.

윤석민ㆍ김상현의 부상과 로페즈의 부진은 안타깝지만 양현종의 성장은 눈부시다. 잦은 실책으로 사기가 떨어진 내야진은 실책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야만 하고, 최희섭이 고군분투하는 타선에도 나지완과 김상훈, 이종범과 이현곤의 가세가 절실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용규도 최근 연패탈출을 위해 팀배팅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안했던 김선빈도 버텨나가고 있고, 안치홍도 묵묵히 제 구실을 다 해내고 있다.

불안한 뒷문이 돼버린 필승계투 조의 부활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손영민-곽정철-유동훈이 버티던 뒷문은 13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작년 시즌보다 많이 헐거워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방망이부터 마운드까지 시들해져 이빨빠진 호랑이가 되어버린 챔피언 KIA는 무엇보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소재현 인턴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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