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99억의 여자’ 조여정이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2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찰 99억을 움켜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조여정은 극 중 절망밖에 남지 않은 삶, 인생 단 한번의 기회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하는 여자 정서연 역을 맡았다.
1-2회에서 조여정은 극 중 절망적인 정서연의 삶을 보여주듯 초점 없는 눈빛부터 딱딱히 굳은 입술, 주저 앉은 고개, 담담한 말투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홍인표(정웅인)에게 얼음물 고문을 당하는 장면에서 조여정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캐릭터가 느끼는 두려움과 공포를 고스란히 전달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이후, 99억의 돈뭉치를 발견한 장면에서 조여정의 디테일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 몰아치는 캐릭터의 변모를 흔들리는 눈빛, 떨리는 목소리를 표현하는 중에도 정확한 대사 전달력으로의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동시에 긴장감을 몰고 왔다.
3-4회에서도 조여정의 활약은 극의 전개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돈을 가지러 가는 길, 전광판을 보며 행복한 상상을 장면에서 조여정은 옅은 미소와 함께 젖어 드는 눈빛으로 행복을 갈망하는 서연의 심정을 그려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돈을 챙긴 서연이 “내 시작이 미약하였나, 내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처럼 포기 안해”라고 읊는 장면에서 조여정은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호한 말투로 그녀의 굳은 결심과 탐욕을 보여주며 99억을 향한 무한한 질주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처럼 ‘99억의 여자’에서 보여준 조여정의 열연은 안방극장을 집어삼키기 충분했다. '99억의 여자'는 첫방송 8.7%, 연이어 9%(닐슨코리아 제공)을 달성하며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99억의 여자'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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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진 기자 adsurdis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