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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내 인생의 좌표"…'전역' 정용화, 팬들에게 안겨준 꽃신 [종합]

기사입력 2019.12.08 19:1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군복무를 마친 정용화가 팬들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8일 오후 5시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정용화 단독콘서트 'still 622'가 개최됐다. 


이번 투어는 지난달 3일 군복무를 마친 정용화가 약 4년 반만에 개최하는 솔로 아시아 투어다. 군복무 기간 동안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국내외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음악적 교감을 나누는 콘서트다.

지난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정용화의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콘서트가 시작됐다. 정용화는 'Still', 'Can't Stop', '원기옥' 무대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정용화는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보고싶었어요"라며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늠름한 경례로 전역을 알렸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정용화는 "STILL 622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입을 뗐다. 정용화는 "군복무를 마치고 늠름하게 돌아온 만기전역자 정용화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경례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용화는 "어제도 전역하고 첫 공연이라 어제 너무 떨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끝나고 나니까 후회했다. 집에가니 어머니가 '너 왜이리 진짜를 많이 하냐'고 하시더라. 그게 진짜 제 마음이라 그랬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어제도 정말 잘했지만 오늘은 더 최고의 콘서트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서트의 'STILL 622'에 대해 "여전히 정용화는 정용화다라는 것을 오늘 보여드릴 것이다"라며 "가까운 과거부터 기억을 조금씩 찾겠다. 앞선 콘서트에서 보여줬던 저의 모습들로 몸을 풀고 가도록하겠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용화는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지만 여러분이 나의 좌표라는 것을 느꼈다"며 "훈련할 때 좌표가 있으면 그곳으로 간다. 여러분이 나의 좌표다.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 여러분도 내가 찍는 좌표로 같이 가자 나는 여러분들의 네비게이션이기 때문에"라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어 '네비게이션' 'Summer Dream' 'Password' 'Life is a party' 등 무대가 이어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대를 마친 뒤 정용화는 "오늘 장난아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용화는 "어제 끝나고 생각해봤는데 콘서트는 신나야 된다. 여러분들도 어제 조심스러웠는데, 여러분을 조심스럽게 만든 건 저다. 어제 너무 말을 못해가지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용화는 "여러분은 늘 감동이다"라며 "저희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이동을 할거다. 이번 콘서트가 전역하고 처음하는 콘서트다 보니 팬미팅 느낌도 난다. 그래서 미방출 사진들도 준비했다"며 준비한 영상을 공개했다.


정용화는 자신의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팬들과 함께 감상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시절부터 데뷔 후 자신의 과거 모습을 살펴본 정용화는 "다음에는 더 미방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용화는 '31 years' '처음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해' '넌 내게 반했어' 등을 선보이며 여전히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특히 정용화는 "'반말송'을 너무 오랜만에 불러서 떨린다. 처음 부르는 노래는 항상 떨리는 것 같다. 처음하는 건 매번 떨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용화는 "이제 다시 무대를 달굴 것이다. 지금까지 생일케이크 같은 무대였다면 이제는 달려보려고 한다"며 "저는 춤을 잘 추진 못하지만 유연하다"라며 다음곡을 소개했다.

정용화는 'Jellyfish' '딱 붙어' '여자여자해'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공연장을 다시 뜨겁게 만들었다. 준비된 VCR을 통해 과거에서 다시 현재로 시간이 돌아왔고, 'Feeling' '입김' '어느 멋진 날' 등의 서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한 정용화는 "이번에는 고급스럽게 스트링 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편곡을 해봤다"라며 "스테이크 먹어야 할 것 같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열정적으로 무대를 마친 정용화는 "입대하기 전 마지막 공연을 하고 다시 돌아왔다. 입대할 때는 자신감있게 들어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더라"며 "호언장담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같은 공연장에서 맞이할 수 있을까?' 사람인지라 걱정이 되더라. 여러분들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꺼냈다.

이어 "같이 해주시는 분들도 제가 돌아와 서 공연한다고 하니 흔쾌히 함께 해주셨다. 나는 너무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정용화로 태어나길 잘했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정용화는 "항상 앞에서 비춰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공연·멋진 음악으로 보답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곡을 소개한 정용화는 '마일리지' Face to Face' 무대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어느덧 공연의 마지막이 다가왔고 정용화는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라며 큰 호응을 보인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용화는 "여러분이 있어서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어제도 오늘도 여러분들께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앞으로 여러분들께 선물할 수 있는 날들만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이어 "군대 훈련을 하다가 밤에 불이 하나도 없는 산에서 앞이 한치도 안보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딧불이를 봤다.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반딧불이들이 길을 알려주더라. 그 길을 따라가니 제가 가야할 길이 나왔다"며 군생활 에피소드를 전하며 "그 반딧불이가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저를 이끌어 주기 때문에 정용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가수 정용화, 연기자 정용화, 씨앤블루의 정용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제가 반딧불이가 되겠다. 평생 떠나지 않고 다시는 저번처럼 등돌리지 않고 여러분들 앞에서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용화는 'Realize' 'Make You Mine' '불꽃놀이'로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팬들은 준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앙코르를 연호했다. 정용화는 팬들의 힘찬 응원에 다시 무대로 나와 '그리워서' '별, 그대' 'Young Forever'를 열창하며 2시간 30분에 가까운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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