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8 01:11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독일이 '전통의 라이벌'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한편, 독일에 패한 잉글랜드는 뼈아픈 오심이 나오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7일(한국 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에 위치한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이 잉글랜드를 4-1로 꺾었다. 16강 최고의 빅 매치로 관심을 받았던 독일과 잉글랜드의 경기는 역습에 성공한 독일의 완승이었다.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독일은 전반 초반 미드필더진의 압박으로 잉글랜드의 진영을 압박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레버쿠젠)의 돌파력과 메수트 외질(브레멘)의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조율한 독일은 전반 20분 기습적인 역습으로 선취골을 터트렸다.
독일은 마누엘 노이어(살케) 골키퍼의 롱 골킥이 최전방에 위치한 '골 헌터'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이른 뮌헨)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월드컵 통산 11골을 기록하고 있던 클로제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월드컵 통산 12번째 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15골로 월드컵 최다 골을 기록한 호나우도(브라질)에 단 3골만 남겨놓게 됐다.
선취골을 기록한 독일의 추가골은 12분만에 이뤄졌다. 전반 32분, 클로제가 헤딩으로 떨어트린 볼을 받은 토마스 뮐러(바이이른 뮌헨)는 루카스 포돌스키(퀼른)에게 정확한 패스로 연결했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한 포덜스키는 오른쪽 골대로 들어가는 절묘한 슛을 성공시켰다.
순식간에 2-0의 스코어를 만든 독일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번째 골을 허용한 잉글랜드는 5분 후인 37분, 세트피스를 성공시켜 골을 터트렸다.
스티븐 제라드의 패스를 받은 매튜 업슨(웨스트햄)은 그림같은 헤딩을 시도해 골로 연결했다.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의지를 살린 잉글랜드는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심판의 오심이 나타나면서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램파드의 중거리 슛은 독일 골대 상단을 맞고 골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골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전반전은 2-1로 마무리됐다.
8강진출 팀을 가리는 후반전. 잉글랜드는 공격이 살아나면서 독일 문전을 계속 공략했다. 하지만, 좀처럼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고 전반전에 나타난 오심의 '악몽'은 지워지지 않았다.
반면, 독일은 2번의 반격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가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독일의 골 기회를 수십차례 만들어낸 외질의 왼쪽 측면을 받은 뮐러는 다시 골을 성공시켜 4-1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골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한 독일은 전통의 라이벌인 잉글랜드에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승자와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사진=마로슬라프 클로제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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