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데뷔 첫 해 가능성을 보여줬고, 2년차에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2019년은 또 다른 도약을 만들 도약의 시간이었다.
지난해 데뷔, 리그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2000년대생 선수인 정은원은 데뷔 시즌 98경기 50안타 4홈런 20타점 33득점 타율 0.249를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 주전 2루수로 142경기에 나서 148안타 8홈런 57타점 83득점 타율 0.262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수비 이닝은 1192⅔이닝으로 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 수비를 봤다.
정은원은 자신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그는 "다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수치적인 목표를 정하지는 않는 편이고, 매년 공수주 한 단계씩 성장해 한 해 한 해 올라가자 생각했다. 어찌됐든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땐 작년보다 타격, 수비, 주루 기록적으로 좋아졌고, 스스로도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팀 사정상 힘들게 풀타임을 뛰었지만 전 경기 출장에는 단 2경기가 모자라 아쉬울 법도 하지만, 정은원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자신의 내실에 시선을 맞춘다. 정은원은 "의미를 새긴다면 새길 수도 있겠지만, 크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누구보다 많이 그라운드를 밟고, 타석에 들어서며 분명 배운 것도 많았다. 정은원은 "수비를 많이 나가면서 수비적인 부분에서 깨달은 게 많다.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중요한 부분이 뭔 지 터득을 해서 그런 부분은 만족스럽다. 그냥 정말 기본기, 잘 잡고 잘 던지는 것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일깨워준 해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타격은 어떻냐고 물으니 "타격은 야구를 은퇴하기 전까지 깨닫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항상 연구해야 한다"고 웃었다.
아직 갈 길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정은원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을 하고 올 시즌 들어갈 때 올 시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끝나고 나니 내년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프로 선수라는 자체가 안 중요한 시즌 없고 항상 중요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쉼 없이 달려온 정은원은 이제서야 한숨을 돌린다. 비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은원은 "일단 쉴 때는 쉴 생각만 하고 싶다. 운동을 시작하면 세밀하게 들어가겠지만, 지금은 그냥 야구선수 정은원이 아닌 사람 정은원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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