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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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죽였다' 이시언의 재발견, 그리고 일상 스릴러의 짜릿함 [종합]

기사입력 2019.12.05 16:12 / 기사수정 2019.12.05 16: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시언이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내를 죽였다'(감독 김하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시언, 안내상, 왕지혜와 김하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가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 2010년 다음에서 연재된 희나리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시언이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정호 역을, 왕지혜가 정호의 아내 미영 역을 맡았다. 안내상은 정호를 추적하는 경찰 대현 역에 분했다. 

이날 이시언은 데뷔 첫 주연에 대해 "감독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너무 부담스러웠다. 아무나하는게 아니구나 느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후회되는 장면들이 있었다. 다들 만족하지 않듯이 '왜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를 비롯해 모두가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왕지혜는 "감독님이 제작했던 웹드라마를 재밌게 봤다. 각인된 이미지인 만화를 영상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장점을 살려서 잘 연출을 하시더라. 이번 영화 역시 웹툰 원작이 워낙 좋았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안내상은 출연 계기에 대해 "저는 일단 작품이 들어오면 거절하는 법이 없다. 캐스팅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해서 무조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또 누가 나오냐고 하니까 이시언이라고 하더라. 누군지 잘 몰랐다. 그 비주얼로는 영화를 꽉 채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비주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제가 비주얼 담당이기 때문에 제가 그 영역을 채우고 싶었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하라 감독은 이시언을 주연으로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평범하지만 어떨 때는 잘 생긴 것 같은 사람을 찾았다. 또 일상에 있을 것 같은 인물을 찾고 싶었다. 사실 저는 '나 혼자 산다'를 안 봤다. 드라마를 봤는데 일상적인 연기를 잘하시더라. 여기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메시지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좋은 캐스팅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나 혼자 산다' 이미지에 대해 우려하더라. 그런데 저는 오히려 친근한 이미지가 있어 더 낫다고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이미지가 극한으로 밀려간다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시언 씨가 연기도 너무 잘하셨고, 준비를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내를 죽였다'는 제32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아시안 퓨처’에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에 김하라 감독은 "첫 영화제 출품인데 반응이 좋아서 너무 좋았다.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이 제가 대놓고 말하면 작위적일 것 같은 숨겨진 부분들을 너무 잘 봐주셨다. 저에게는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저희 영화가 무서운 공포가 아니라 일상 스릴러인데 하나 하나 진실이 벗겨질 때마다 그부 분을 의미있게 봐주시더라.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언은 "도쿄영화제 초청됐다는 말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저는 감독님이 힘을 쓰신 줄 알았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내를 죽였다'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th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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