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24 16:47 / 기사수정 2010.06.24 16:52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1차 목표 16강 진출은 달성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는 16강 진출로 양이 차지 않는다. 이제 남은 것은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는 우루과이의 수비력이 상당하다. '도살자'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체 SK)가 이끄는 수비 진영은 조별 예선 무실점이 증명하듯 단단함을 넘어 답답함까지 안겨준다.
하지만, 우루과이 수비의 진짜 힘은 2선과 3선의 좁은 간격에서 나온다. 활동량 많고 수비력 좋은 중앙 미드필더 에지디오 아레발로(CA 페냐롤)와 디에고 페레즈(AS 모나코)의 존재로 우루과이의 경기 스타일은 수비 지향적이면서 끈적끈적한 느낌을 준다.
더구나 두 선수 모두 거칠기에 우루과이와 상대하는 팀은 항상 중원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진다. 점유율은 내주는 대신 중원부터 두터운 수비벽을 쌓아 수비에 치중하는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즈(AFC 아약스), 에디슨 카바니(US 팔레르모) 세 명을 바탕으로 역습을 즐겨 사용한다.
따라서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상무)의 중원은 우루과이를 맞아 점유율을 쉽게 가져가며 경기를 지배하겠지만,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공격이 2선에서 저지된다면 포를란에 의해 무너질 수 있다.
그렇기에 기성용과 김정우는 더욱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우루과이 중원과 느리지만 진득한 진흙탕 싸움을 펼쳐야 한다. 나이지리아전처럼 두 선수가 중원에서 보여주는 압박이 느슨하다면 개인 기량에서 앞선 우루과이에 많은 공간을 내줄 수 있다. 더욱 두 선수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우루과이전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전처럼 부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섣불리 공격한다면 '선수비 후역습'의 우루과이에 당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우루과이와 가졌던 평가전처럼 경기를 지배하고도 역습 한 방에 무너질 것을 대비해 우리는 점유율을 적극 활용하며 느긋하게 연장전까지 생각하는 긴 호흡을 가진다면 8강도 헛된 꿈은 아니다.
[사진=대한민국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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