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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주호민, 이말년 작가의 리얼 영화 제작기를 그리고 있는 '주X말의 영화'가 '잠은행'의 메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MBC '주X말의 영화'는 주호민, 이말년 작가가 영화 제작자가 되어 시나리오 선정, 감독과 배우 섭외, OST 작업 등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해결해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영화화가 결정된 웹툰 '이말년씨리즈' 중 하나인 '잠은행'은 회사와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야근을 불사한 워커홀릭 회사원 성재(박희순 분)가 어느 밤 꿈같이 잠은행에 당도해 은행장(양동근 분)에게 잠을 대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가운데 26일, 웹툰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실사판 '잠은행'의 모습이 메인 포스터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차에서 내려 교차로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는 박희순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흰 양복 차림으로 뒷짐을 진 채 서 있는 잠은행장 양동근이 박희순과 대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희순이 바라보고 있는 안개가 자욱한 공간은 삶에 찌든 그에게는 탈출구와 같은 잠은행. 저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잠은행에는 분주한 직원들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공기가 서린 기묘한 잠은행의 분위기가 시선을 압도하는 가운데, 안개 속에 숨겨져 보일 듯 말 듯 한 'WELCOME(어서오십시오)'이라는 블랙 카피가 중의적인 무게감을 더한다.
잠은행의 전반적인 이미지를 담은 메인 포스터와 함께 박희순의 이미지 포스터도 공개됐다. 이미지 포스터에는 뒷모습이었던 박희순의 표정이 그대로 담겼는데, 잠은행의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 생생한 그의 표정이 가감 없이 표현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TV영화의 총연출을 맡고 있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잠은행'은 최단 시간, 초저예산의 그야말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주X말의 띵화사와 제작진, 배우들이 프로젝트의 참신함과 의미를 높이 사 일을 저지르는 심정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우석 감독은 "함께해준 박희순, 양동근 배우의 연기가 너무 놀라웠다"면서, "시간과 예산 등 프로젝트의 물리적인 빈 구석을 명품 연기로 채워줘서 감사하다"고 배우에 대한 고마움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재기발랄한 리얼 예능과는 또 다른 묵직한 톤의 TV영화를 만들자는데 신우석 감독과 만장일치로 힘을 실었다"고 비하인드를 밝히며, "엣지 있는 연출력의 신우석 감독과의 협업으로 '잠은행'의 실사화가 가능해진 것 같다"고 기대와 응원을 전했다.
'주X말의 영화'는 오는 30일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마무리한다. 다가오는 12월 7일부터는 TV영화 '잠은행'을 2주 동안 방송한다. 두 작가의 못 말리는 도전으로 시작된 영화계 내로라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컬래버레이션이 어떻게 완성됐을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주X말의 영화'는 매주 토요일 밤 12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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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선영 기자 hsy7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