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가 만든 닭장"…다이나믹듀오, 내공이 느껴지는 날카로움 '맵고짜고단거' [쥬크박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다이나믹듀오가 4년 만의 정규 9집을 발표했다.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다이나믹듀오의 정규 9집 '오프 듀티(OFF DUTY'가 발매됐다.

'오프 듀티'는 다이나믹 듀오가 현재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것, 바라보는 것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으로, '맵고짜고단거', '그걸로 됐어'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힙합 마니아층부터 대중까지 모두 사로잡을 수 있는 다채로운 트랙들을 구성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맵고짜고단거’는 빠른 비트에 힘 있는 래핑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여전히 '귀에 때려박는 랩'을 선보이는 개코와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최자의 플로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힙합씬의 대세로 떠오른 페노메코의 참여로 신선한 곡이 완성됐다. 

"벌주고 병 주고 약 주는게 이 도시가 만든 닭장" "다 막히고 뚫린 게 입이라 자극만 탐하지" "내 말이 넌 들리기나 할런지/ 남이사 내 편 아님 안들어" 등 편가르기에 과몰입한 세태를 비판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다이나믹 듀오, 페노메코뿐 아니라 '믿고 보는 배우' 조우진이 출연해 한 편의 느와르 영화 같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그걸로 됐어'는 감성 싱잉랩이 돋보이는 트랙으로 랩과 가창을 넘나드는 개코와 묵직하게 베이스를 잡아주는 최자의 래핑이 인상적인 곡이다. "어떤 곡은 누군가의 학창시절 BGM/누 군가에겐 노래방 18번 참 신기해" "고맙고 고마워/ 모두의 인생이 다 해피엔딩이길" "어쩌다 노래가 나와/그대 마음에 쏙 들어 추억이 되었다면/ 난 그걸로 됐어" 등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미 선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다이나믹 듀오 팬의 성장사를 빗댄 스토리를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 오랜 시간 다이나믹 듀오의 음악을 즐긴 팬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맵고짜고단거' '그걸로 됐어'를 포함해 총 12곡이 수록됐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맵고짜고단거' '그걸로 됐어' MV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