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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컸지만"…'겨울왕국2' 제작진 밝힌 #올라프 #후속편 #女캐릭터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11.26 14:50 / 기사수정 2019.11.26 14:0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겨울왕국2'의 두 감독과 제작진이 영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겨울왕국2'(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의 크리스 벅 감독, 제니퍼 리 감독과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겨울왕국2'은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4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왕국'의 후속편이다. 

이날 제니퍼 리 감독은 한국 극장을 찾아 '겨울왕국2'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냐는 질문에 "어제 상영 후에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무척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끝나고 퀴즈 행사를 오신 관객분들이 용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2편을 방금 보신 분들이 1편과 2편의 퀴즈를 바로 맞추더라.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떠올렸다. 

지난 시즌1의 성공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부담은 당연히 있었다. 첫 영화만큼 관객들이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제작진들에게 그런 부담은 작업할 때만큼은 지우고 하자고 말했다. 캐릭터와 캐릭터의 여정에 집중해서 작업하려고 신경 썼다"고 밝혔다. 

'겨울왕국' 1편과 2편은 모두 사랑과 두려움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 벅 감독은 "2편은 사랑과 두려움을 보여주지만 변화라는 렌즈를 통해 본다는 게 다르다"며 "주인공들이 변화를 통해 세상의 무서움을 느끼고 흔들리지만 성숙하고 있다. 내면의 힘으로 버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왕국2'는 단풍이 붉게 물든 가을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가을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이번 영화의 주제는 변화에 관한 것이었다. 계절적으로 봤을 때 가을은 성숙의 계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가 우리 주제랑 잘 맞아떨어져 가을을 배경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법의 숲을 지키는 4가지 정령은 '겨울왕국2'가 자랑하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도롱뇽의 모습을 한 불의 정령 브루니, 말의 모습을 한 물의 정령 녹,  거인의 모습을 한 땅의 바위거인, 정령 실체가 보이지 않는 바람의 정령 게일의 캐릭터 상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제니퍼 리 감독은 "네 가지 정령들은 모두 저희가 생각이 아닌 실제 민화와 신화에 등장하는 것들이다. 스칸디나비아의 민화를 들어보면 마술과 같은 일들이 많더라. 물의 정령 노크는 실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였다. 또한 도롱뇽은 예전에 땔감을 넣었을 때 도롱뇽이 뛰쳐나와서 옛 사람들은 불의 정령이 아닐까 생각했다더라. 바람도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존재였고, 흙을 나타내는 거인들은 노르웨이와 핀란드에 방문했을 때 봤던 거대한 바위들을 보고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왕국2' 쿠키 영상의 주인공은 올라프였다. 이날 제니퍼 리 감독은 "올라프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겨울왕국'에서는 올라프가 중간부터 나오는데 '겨울왕국2'에서는 처음부터 여정을 함께해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올라프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그는 아직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다. 1편과 2편의 장면들을 재연하는 장면이 재밌는데 바로 어린아이의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올라프가 인생에 대해 사색하는 장면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거꾸로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올라프의 성장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올라프가 쿠키 영상의 주인공이 된 이유에는 "다들 (작업으로)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계속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올라프의 애니메이터들이 알아서 작업을 했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자는 의미이기도 했다"고 답했다. 

주인공 엘사와 안나 만큼이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올라프의 솔로무비 계획은 없을까. 제니퍼 리 감독은 "올라프를 담당했던 애니메이터분들과 전 직원들은 당연히 올라프를 사랑한다. 올라프 담당 애니메이터들이 올라프와 관련된 걸 보여준다면 좋아하겠지만, (내 생각은) 장편을 만들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솔로 무비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아직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속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터 델 베코 프로듀서는 "아직까지는 '겨울왕국2'의 마지막 단계라 그 이상은 생각하지 않았다. 4년 반 동안 시즌2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전편에서 드레스를 입었던 엘사가 바지 레깅스로 의상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개봉한 디즈니 사의 '토이스토리4'와 '알라딘'에서도 여성 캐릭터의 의상에 변화가 있다. 

이에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 감독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에 맞게 의상을 수정했던 것이었다. 엘사를 포함한 일행들이 위험이 도사리는 마법의 숲을 지나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이스토리2', '알라딘'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했던 건 아닌데 관객분들이 연관성을 보신다면 좋은 것 같다.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는 25일 35만3789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479만1668명을 기록했다. 금주 내로 500만 관객을 돌파할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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