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조1위로 16강에 진출, A조 2위 멕시코와의 16강 대결을 예고했다. 그리스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3연승의 파죽지세로 끝낸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도 지면 끝장인 16강을 감안, 선수들에게 보다 신중한 자세를 요구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그리스전 승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 순간부터, 실수를 범하면 집에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한다"라며, 보다 신중한 자세로 16강에 임한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상대팀 멕시코에 대해선 "멕시코는 모든 면에서 존경을 받을만한 팀이고 아기레 감독 아래서 체계가 잘 잡힌 팀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공격을 주도할 것이고8강에 진출하기 위해 활약할 준비가 된 선수들을 사용할 것이다"라며 철저한 준비와 분석으로 멕시코를 상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리스전 선수들의 수고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37살 늦은 나이에 월드컵 데뷔와 데뷔골을 이룬 노장 스트라이케 마르틴 팔레르모에 대해서는 "팔레르모의 드라마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예선 과정부터 견지한 팔레르모에 대한 무한 애정과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인 클레멘테와 오타멘디의 좌우 풀백에 대해선 "클레멘테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오타멘디는 이날 아르헨티나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그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줬다.
그러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리오넬 메시에 대해선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예전부터 페어플레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심판은 오늘도 메시를 향한 반칙에 카드를 아꼈다며"라며 메시를 아끼는 감정을 유감없이 보여줬고 "메시가 헤딩을 활용하면 더 많은 득점기회를 맞이할 것이다"라며 골메시의 골 가뭄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28일 새벽,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에서 멕시코와 16강전을 갖는다.
[사진=디에고 마라도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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