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선녀들-리턴즈' 설민석, 유병재가 강제이주당한 고려인들의 삶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15회에서는 정유미가 영월 역사 여행에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민석, 최희서, 전현무, 유병재, 김종민은 이상설 선생의 유허비에 도착했다. 설민석은 이상설 선생이 천재라고 설명했다. 조선의 마지막 과거 시험에 급제, 27세에 성균관 교수가 됐다고. 안중근 의사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이상설 선생은 근대 수학, 과학 교육의 아버지였다. 유병재는 "특히나 수학의 1인자였단 말씀을 들었다. 근대 서양 수학을 최초로 수용하고, '수리'라는 책을 최초로 집필했다. 한성사범학교에서 예비교사 교육용 교재였던 '산술신서'도 집필했다. 수학, 과학을 최초로 교육 과정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분"이라고 밝혔다.
연해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던 설민석은 "이 방송을 보고 머릿속에 많은 지식들이 들어오는데, 지식은 곧 잊혀진다"라며 "대신 다 잊어도 좋으니 이분들의 정신 광복, 자주독립, 애국의 정신만은 잊지 않도록 가슴에 고이 묻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선녀들은 고려인 문화센터에 도착했다. 설민석은 고려인에 관해 "지신허 마을에 처음 뿌리 내린 13가구로 시작해서 계속 이주를 했다. 그분들의 후예"라고 설명했다. 최희서는 "에스토니아에서 고려인분들을 만났다. 영화 '박열'로 탈린 영화제에 참석했는데, 그곳에서 영화 상영 후 기립박수를 치는 분들을 봤다. 고려인 할머니들이었다. 그해에 가장 큰 감동적인 일이었다. 지금 또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김종민도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봤는데, 된장찌개를 끓여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많은 걸 잃어야 했던 고려인의 삶에 관해 밝혔다. 1937년 쫓기듯 가축수송용 열차에 탄 고려인들. 40일 동안 화장실도 거의 없이 좁고 불결한 곳에 갇혀 지내야 했던 그들은 가족이 죽어도 시신을 던지고 숨죽여 울어야 했다. 기차 안에서 죽은 사람만 수백 명이라고. 그렇게 열차에서 내렸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혹독한 겨울이었다. 이주민 중엔 홍범도 장군도 있었다고.
김종민이 "고려인들은 왜 그런 처우를 받아야 했냐"라고 묻자 설민석은 "그들에겐 지켜줄 수 있는 나라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유병재도 가슴 아픈 고려인들의 삶에 눈물을 보였다. 김종민은 "나라가 없으면 안 되겠단 걸 처음으로 확실히 느꼈다. 어떻게든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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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