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닷컴] ‘그리핀 카나비 사건’ 재조사 청원이 동의자 11만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 코리아의 ***, *** 전 *** 대표, *** 현 *** 감독의 징계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합니다”라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
아래는 청원 전문이다.
2019년 11월 20일 오후 3시 20분경 ***에 벌금 1억원, *** *** 전 대표와 *** 현 *** 감독에게는 무기한 출전 정지라는 *** 코리아의 징계 발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방식에 문제점이 있습니다. ***과 *** ***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조사를 요구하였으나, *** 감독에게는 *** 코리아 자체 조사를 시행하여 징계를 발표하였습니다.
***과 *** 전 대표는 *** 선수를 협박함과 동시에 가짜도장을 이용해 사기계약을 맺은 혐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태경 의원님의 조사로 밝혀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 현 *** 감독은 폭력 및 폭언이라는 혐의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 감독의 혐의는 아직 명확한 증거도 없으며, 폭행 폭언의 수위도 언급하지 않고 그저 피해자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조사입니다.
이것은 조사방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 코리아의 글로벌징계규정중 9.1항을 보면 *** 공식 홈페이지내에 공지된 GPI를 기준으로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작성되어져 있는데 ***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실제 폭력이 있어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0개월 출장정지입니다. 이와 같은 부실한 조사와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납득이 힘든 징계를 부여하였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로 보여집니다.
따라서 *** 코리아의 ***, *** 전 *** 대표, *** 현 *** 감독에 대한 징계에 대한 재조사를 청원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규정상 이름들이 모두 제외되어 있긴 하지만, 이 청원이 가리키는 방향은 분명하다.
*** 코리아는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 전 *** 대표는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 *** 현 *** 감독은 김대호 현 DRX 감독이다.
LCK위원회는 지난 21일 ‘그리핀 카나비 사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 발표문에서 LCK위원회는 조규남 전 대표와, 김대호 DRX 감독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처분을 내리고 그리핀에는 벌금 1억원을 부과했다.
이 조사 결과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김대호 DRX 감독의 처분.
김대호 DRX 감독 징계사유는 폭언과 폭력인데, 이는 피해를 입었다는 선수 측(선수 본인+목격자)의 주장만 있다. 이스포츠팬들이 관련 근거를 본적이 없다. LCK위원회가 조사 이후 자료를 확보했다고는 했지만, 자료를 확보했다는 ‘텍스트’만 있고 그게 뭔지 보거나 알 수는 없는 상태다.
김대호 감독에게 폭언과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이 주장에 반박하는 전현직 ‘선수’들도 존재해 아직 어느 방향으로 확실히 가닥이 잡혔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이 폭언과 폭력이 실제로 형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반면 미성년자(카나비 선수)를 대상으로 한 불공정 계약(스틸에잇-그리핀-조규남 전 대표 쪽 논란)의 경우에는 논란을 뒷받침 할 만 한 물증도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LCK위원회 최종 조사 결과 이후 국민일보는 그리핀과 카나미 선수가 맺은 불공정 계약서 서류를 공개해 이스포츠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조규남 전 대표의 ‘무기한 출장 정지’ 사유의 핵심은 선수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 그리고 미성년자 약취유인이다. 그 역시도 형법에 저촉하는 행위(강요죄, 협박죄)를 한 것인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받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처분에 납득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이스포츠팬들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김대호 감독 쪽 논란과 차이점이다.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업계인으로서 사형선고’이다. 그렇기에 납득이 되지 않을수록,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LCK위원회의 조사 결과, 김대호 감독 처분 결과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스포츠팬이 재조사 청원을 올렸고, 이 청원은 개시 하루만에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었다. 22일 새벽 1시 기준 동의자 숫자는 11만명이다.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각 부처 및 기관의 장,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숫자는 20만명. 기한 내 숫자 달성에 성공해 정부 측 답변을 받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CK위원회의 구성원은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다. 이 LCK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반발하는 것은 이 한국e스포츠협회(한국이스포츠협회, 케스파)와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라코)의 판단에 대한 반발이기도 하다.
엑스포츠뉴스닷컴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청와대국민청원 홈페이지-하태경 의원실-‘리그 오브 레전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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