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30 08:36 / 기사수정 2006.10.30 08:36
지난 주 프라이드 돌아보기(10월 넷째주)
콜먼, 뜨거운 가족애? 또 다른 상술의 일환?
[엑스포츠뉴스 = 김종수 격투기전문기자] ' 해머하우스의 수장' 마크 콜먼(42·미국)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타머스앤맥센터에서 열린 프라이드32 'Real Deal'에서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에게 패한 직후 상처투성이 얼굴로 '아빠는 괜찮다'는 말과 함께 두 딸을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트린 모습은 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았고 한주 내내 두고두고 회자되었다.
경기 후에 가족들을 링 안으로 부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더욱이 콜먼같은 경우는 경기에 패해 상처까지 입은 상태였다. 하지만 아버지와 딸들의 아름다운 눈물은 경기장을 찾은 관객들과 중계를 통해 경기를 보던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고, 상당수 격투팬들은 이 모습을 대회최고의 명 장면으로 꼽는데 서슴치 않았다.
졸지에 마음이 불편해진 것은 당초 대회최고의 슈퍼스타였던 효도르였다.
인기, 실력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콜먼을 압도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으며 졸지에 두 딸을 둔 아버지를 링 바닥에 고꾸라트린 악역 아닌 악역(?)이 되고 만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효도르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인 것은 충격이었다"며 교육상 좋아 보이지 않았다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콜먼의 경기 후 모습을 놓고 미국식 가족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감동의 스토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조금은 상술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대두되었다.
'변덕쟁이' 타이슨, 그 변덕의 끝은…
'왕년의 핵주먹'에서 이른바 '뉴스메이커 전용'으로 전락한 마이크 타이슨이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K-1과 프라이드사이에서의 묘한 줄타기로 각 언론의 취재중심에 서더니 요즘에는 끝없는 기행과 말 바꾸기로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K-1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면서까지 프라이드 측에서 타이슨을 데려온 것은 오직 하나 '흥행과 상품성'이다. 요 몇 년간 좋은 이미지라고는 거의 보여주지 않았던 악동중의 악동이지만 그가 경기장에 나타나고 혹은 경기를 가진다면 그동안의 모든 투자가 상쇄될 만큼 타이슨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거물'이다.
하지만 타이슨은 정작 자신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프라이드32 'Real Deal'에서 관전한다는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흥행문제로 신경이 곤두서있는 주최사측은 졸지에 거짓말쟁이에 무능력한 집단이 되고 말았다.
또한 뻔히 계약이 되어있음에도 틈이 날 때마다 "나는 은퇴한 몸이다. 다시는 정식으로 링에 오르지 않겠다"는 말로 프라이드측을 당혹스럽게 하는가하면 여성, 노인가수 등과 이벤트성 시합을 벌이고싶다는 발언으로 자신과 주변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그동안의 행태로 보았을 때 이런 타이슨의 모습은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여지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크고 작은 화제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얼음황제'가 지목한 다음상대는 '리얼 프로레슬러'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이 수술과 회복상의 컨디션문제로 사실상 '세기의 대결'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과연 '얼음황제' 에밀리아넨코 효도르(30·러시아)의 다음상대는 누군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효도르 자신은 프라이드32 'Real Deal'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얼 프로레슬러' 조쉬 바넷(28·미국)을 지목했다.
지난 '무차별급 그랑프리'에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있는 바넷은 헤비급의 상위랭커들을 대부분 한차례 이상씩 제압한 효도르에게 그나마 남은 맞수상대이다.
주최측 역시 크로캅과의 '최고흥행카드'가 무산되어 별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지라 효도르와 바넷과의 대결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연말이벤트인 '남제'에서 쓰느냐? 아니면 조금 아껴두었다가 사용하냐?의 차이일 것이다.
한편 이번에 아깝게 대진이 무산된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출신의 룰런 가드너(37·미국) 역시 꾸준히 효도르와의 대결설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드 측에서는 내년 2월 24일 개최되는 제2회 라스베가스대회에 꼭 둘의 대결을 성사시키고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이드의 효자는 '도끼살인마'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0·브라질)가 UFC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의 통합타이틀전을 촉구하는 발언을 언급하며 최근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흥행전투'를 벌이며 본격적인 미국시장진출을 노리고있는 프라이드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바와 리델의 대결은 지난 7월 'UFC 61' 대회에서 맞대결이 공식적으로 언급된 가운데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계속해서 불편해진 양 단체의 관계 속에서 프라이드 측에 대한 UFC측의 보이지 않는 견제로 성사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실바는 미국웹격투기뉴스와의 인터뷰에서 "UFC와 척 리델은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고있다"며 상대를 맹 비난하는 등 대결추진에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은 편이나 일단 성사가 된다면 미국 내에 프라이드를 알리는 큰 기폭제가 됨은 물론 실바 개인적으로도 자신의 이름을 좀더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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