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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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PO 향한 마지막 대혈투

기사입력 2006.10.29 05:57 / 기사수정 2006.10.29 05:57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현재 팀당 2경기를 남겨 놓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후기리그'. 수원이 후기기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포항도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팀은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과 수원, 그리고 포항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을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현재 마지막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팀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총 6팀. 서울, 인천, 울산, 대구, 전남, 부산이 각자 입장에서 마지막 티켓에 향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축구천재' 박주영 부활, 부산전에서 PO 확정짓자!

서울은 6개 팀 중에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은 지난 25일 성남과의 안방 경기에서 종료 직전 터진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확보하며 <통합승점>에서 1점을 추가했디 때문이다.

 <통합승점>에서 35점인 서울은 5,6위 팀인 인천, 울산과의 승점 차가 3점이고, 득실차에서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행을 확정짓게 된다.

서울은 남은 일정에서 부산(29일), 경남(11월5일) 전이 남아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들이다. 서울은 29일 부산 원정만 무난히 치르면 서울 입성 후 최초로 PO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단, 부산이 25일 전북 전에서 승리하며 신날 같은 가능성을 확보해 서울전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공헌해 결코 쉽지 않은 원정 길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5월에만 두 차례 맞붙은 상대전적에서 5-2, 3-1로 모두 이긴 만큼 최근 상승세인 서울은 방심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인천] '부산아, 서울 좀 잡아다오'

지난 광주 원정 길에서 뼈아픈 0-2 완패를 당한 인천은 자력 우승이 힘들어진 상태다. 인천으로서는 전남 전에서 승리한 후 서울이 부산에 미끄러지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으로서는 올 시즌 전 남에게 0-3, 1-2에 연달아 패해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다행히도 전남이 힘겨운 플레이오프 진출보다 FA 준결승에 초점을 맞춰 인천을 상대로 맞붙을 놓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인천은 최근 안방에서 4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어 이번 전남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기대해본다.    

[울산] 호랑이의 마지막 발톱을 아직 빠지지 않았다.

아무도 2주 전만 하더라도 울산이 이런 난관에 빠질 줄은 몰랐다. 울산은 전력을 기울인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역전패 탈락과 그 후유증으로 인한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졌다.

인천과 <통합승점>에서 32점으로 동률인 울산은 골득실차에서 4위 서울에게 9점 차이가 난다. 역시 서울의 무승을 기대하면서 남은 대구전과 포항전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다행히 첫 상대인 대구에게 4연승을 달리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

울산은 믿었던 에이스 이천수가 징게로 결정이 불가피하지만, 이종민이 출장정지에서 돌아와 최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지난 대전전에서 3골을 몰아친 공격진의 활약이 기대된다.

울산은 첫 상대인 대구에게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천적이지만, 최근 대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고(4승2무), 대구 원정경기로 치르는 경기라 부담이 크다. 

[대구] 박종환 축구의 매서움을 보이겠다.

시즌 막판 돌풍의 핵으로 등장한 대구의 상승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대구는 팀의 간판 오장은이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보이고 있고, 신인왕 후보 장남석과 미드필더 진경선의 공격력에 시즌 초 불안했던 수비력이 안정되면서 막판 질주를 달리고 있다. 

<통합승점>에서 인천과 울산에 1점 뒤진 31점인 대구의 박종환 감독은 '이 기세를 몰아 무조건 2연승을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일단 첫 상대인 '천적' 울산을 무사히 넘는다면 아주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전남&부산]'사실상 좌절이나 다름없지만,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전남은 사실상 리그보다 준결승에 오른 FA컵에 총력을 기울인 상태다. 전남은 자력진출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기보단, 신인 선수들을 가동하며 다음달 FA컵 준결승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29일 맞붙는 인천은 운이 좋게도 그 FA의 준결승 상대이기도 하다.  전남 입장에서는 이완, 백승민, 장동혁 등의 신인들을 총 출동시켜 인천에 적응을 시킬 전망이다.

부산은 지난 개천절 고비에서 연패를 당해 사실상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전북 전에서 뽀뽀의 연속골로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 산술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확보했다. 에글리 감독은 "가능성이 생겼으니,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수원] "미리보는 P0 대결, 결코 질 수 없다" 

이밖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포항과 수원은 '미리보는 플레이오프'나 다름없는 대결을 펼친다. 플레이오프에서 사실상 대결이 확정된 양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기선을 먼저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양 팀의 서포터들도 비장하다. 장거리 포항원정인데도 불구, 수원은 1000명의 대규모 원정 단이 포항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경남 전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수원 차범근 감독은 '포항전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유지시키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하며 포항전을 준비했다. 수원은 이적생 듀오 백지훈-이관우와 기존의 김남일, 송종국 등의 선수들이 활약으로 미드필더진에서의 상대를 완전히 장악한다.

공격축구의 대명사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 역시 수원에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포항은 안방에서 6연승을 달리며 극강의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의 복귀 소식도 포항에 큰 힘을 실어준다.

포항은 한 경기당 최소 두 골을 뽑아내는 공격력이 일품이다. 투톱 공격을 선호하는 포항은 골 결정력이 높은 고기구와 프론티니가 최전방을 이끌고 황진성, 김기동, 오승범 등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들이 공격을 돕는다. 특히 프론티니와 오승범의 골 감각이 좋다.

이밖에 남은 경기에서도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동률인 팀들간의 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경남은 전북을 창원으로 불러들인다. 두 팀은 올 시즌 1승1패로 호각세다. 이 경기에서 'K리그 살림꾼'으로 묵묵히 활약을 펼친 이창엽(경남)의 은퇴식이 있을 예정이다. 대전과 성남은 광주와 제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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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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