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연수가 지아, 지욱이에게 소개팅 사실을 밝힌 가운데 두 남매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하 '우다사')에서는 박은혜, 박연수, 박영선, 김경란, 호란이 출연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우다사' 멤버들은 식사를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지아, 지욱이에게 출연 사실을 전했다는 박연수. 그는 "아이들이 안된다고 하더라. 이유를 물었더니 '우리면 된 거 아냐?' 라고 하더라. 하지만 저는 벌써 외롭다"고 토로했다. 이에 다시 박연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남자를 만났을 때 조선을 물었고, 아이들은 입을 모아 '3개 국어'를 꼽았다고.
이어 박연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다시 배우로 일하고 싶은 열정을 드러냈다. 동료 배우에게 오디션 소식을 물으며 "행인 역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캐스팅 디렉터에게 프로필을 돌리겠다는 의욕까지 보이기도.
저녁시간, 박연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는데 정확하게 이야기 안해줬지?"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엄마가 소개팅하면 어떨 것 같아?"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지욱이는 "소개팅이 뭐냐"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12살 다운 질문이었다. 박연수는 "누가 소개를 해서 만남을 가지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다.
이야기를 듣던 지아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단호한 대답을 내놓으며 "그냥 별로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박연수 역시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반면 지욱이는 "엄마가 마음에 들면 괜찮다"라고 지아와 다른 답을 내놓았다.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했다는 박연수. 하지만 지아는 "우연히 만나는 게 제일 좋은거다"고 이야기 했다. "왜 소개팅을 무겁게 생각하냐"는 박연수의 말에도 지아는 "사랑이 가벼운 거냐"고 반문해 다시 한 번 당황케 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이 바뀐 지아는 "소개팅을 해라. 대신 우리도 한 번은 만나게 해줘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반면 지욱이는 "결혼은 안된다. 내가 성인 되어서 해라"고 선을 긋고 자리를 떴다.
이 모습을 본 이규한은 "아들은 쉽게 이야기 못한다"라며 "지욱이가 저 말을 꺼내기까지도 얼마나 힘들었겠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했다.
잠들기 전, 박연수는 호란과 이야기를 하던 중 "지아 지욱이가 예쁘고 좋다. 하지만 나는 없다"며 "대중에게는 '나는 지아 엄마'다. 그게 너무 힘들다. 신인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기회 조차 얻기 힘든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그는 "그래도 행복하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아이들 아빠와 헤어지면서도 성숙이라는 지혜를 얻었다"고 밝힌 박연수. 그는 "아이들을 혼자 키운지 7년이 됐고, 이혼한 지는 5년이 됐다. 그런데 딸과 아버지가 정말 돈독했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부모님의 이혼 후 충격을 받은 지아는 이후 길거리의 부녀만 봐도 눈물을 뚝뚝 흘렸다고.
이 모습을 본 박연수는 "시간이 지나서 그 사람과 친구가 됐고, 애들 아빠가 고개를 숙인 모습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자식이 그런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마지막에 박연수는 "그 사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송종국의 행복까지 빌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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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