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편애중계’ 안정환, 김병현, 김제동, 붐의 학창 시절 성적이 공개됐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편애중계’는 꼴찌 고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서장훈 붐, 안정환 김성주, 김병현 김제동이 자신들이 편애하는 꼴찌들을 향해 무한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평택에 위치한 효명 고등학교를 찾았다. 붐은 “하위권 학생들을 안아준 건 자연밖에 없었다. 이제는 우리가 안아줘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적은 꼴찌이지만 행복지수는 상위권인 꼴찌 3인방을 만났다. 학교바라기 등교 1등, 고독한 철학가, 교내 핵인싸인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개성을 발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꼴찌 선수들을 만나기 전 중계진이 꼴찌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중계진들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가 공개됐다.
붐은 “캐릭터상 이런 이야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학업에 열중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그만하라”며 제지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현은 “나도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좀 했다. 1남 3녀 외동아들이어서 엄마가 공부를 시켰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성주는 "외동아들이 아니라 외아들이다"라고 바로잡았고 서장훈은 “공부를 잘했다는 신뢰가 확 사라진다”며 독설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은 김병현은 “운동을 하면서도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했다. 운동하는 친구들 중 상위 1%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병현은 체육에서는 올 수였지만 영어 성적은 가만 받았다. 모두가 허풍을 떨 때 안정환은 “난 공부를 못 했다"라고 인정했다. "볼펜 살 돈이 없었다. 나도 운동하면서 학원을 보내줬으면 여기 안 앉아 있다. 한우물만 팠다. 축구가 나의 길이다"라며 슬픈 기억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서장훈은 “학원에 갔으면 여기 못 앉아 있는다. 축구를 계속 했으니 여기 앉아 있는 거다"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안정환은 “볼펜이 없어 괴로한 적 있냐. 볼펜 없어 글씨 못 쓰는 마음 아냐”라며 소리쳤다. 서장훈은 “흙에 나뭇가지로도 쓸수 있지”라고 맞받아쳤다. 안정환은 “비 오면 지워져 선생님이 답안지를 못 봐"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겼다.
안정환의 체력 급수는 특급이며 고1 때 키 157cm였지만 1년 만에 172cm로 성장했다. 선생님의 한 줄 평에는 '정신을 가다듬고 열심히 노력해야겠음', '운동 소질이 뛰어나고 준법성이 요구됨'이라고 쓰여 있어 안정환을 당황하게 했다. 성적은 반 35명 중 35등이었다.
김제동은 전교 275명 중에 216등을 기록했다. 김병현은 “운동했냐”라고 농담했다. 김제동은 “이런 얘기까지는 안 하려 했는데 여자 친구 때문에 가출했다"라며 성적이 저조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안정환은 ”여자 친구 없었으면서 왜 그러냐 “라고 정곡을 찔렀다. 서장훈도 ”성적보다 여자 친구가 있었다는 게 더 안 믿긴다 “라고 거들었다. 김제동은 ”내 마음을 안 받아줘 가출했다"라고 해명했지만 붐은 “그건 여자 친구가 아니라 짝사랑”이라고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봄 역시 양과 가가 즐비했고 전교 101명 중 101등을 했다. 다행히 ‘기초학력이 부족해 학업 흥미가 별로 없으나 생활 자세는 낙천적이고 밝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안정환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편애중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