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지바(일본), 조은혜 기자] 대만을 잡고 2020 도쿄올림픽에 다가서고자 했던 한국이 충격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라운드 전적 2승1패를 기록, 대만에 1승2패로 쫓기게 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올림픽 진출을 위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인 대만과 호주보다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 올림픽 티켓 뿐만 아니라 4년 전 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한국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예선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하고 올라온 한국은 1패를 안고 시작한 대만과 호주보다 유리하게 슈퍼라운드를 시작했다. 이후 호주와 대만이 각각 1패, 2패를 더 하며 한국의 올림픽행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다. 이날 대만을 잡았다면 9부 능선을 넘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예상과 다른 전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4회까지 8피안타를 허용하며 3⅓이닝 3실점을 하고 물러났다. 이어 하재훈과 고우석이 올라왔고, 원종현이 천쥔시우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며 점수가 6점 차까지 벌어졌다. 7회에는 문경찬이 대만에 한 점을 더 내줬다.
타선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대만 선발 장이는 이제 막 투수로 전향한 선수. 장이는 6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져 4피안타 4볼넷을 허용했으나 한국에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초반 투구수가 많았을 뿐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장이가 내려간 이후 천관위, 천홍원을 상대로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날 한국의 7점 차 패배는 역대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나온 대만전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 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2012년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0-7로 패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2년 연속 대만의 일격을 맞게 됐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지바(일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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