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정희의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 측은 10일 엑스포츠뉴스에 "윤정희가 오래전부터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이라며 "현재 프랑스 파리로 거처를 옮겨 요양 중이다"고 밝혔다.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것은 남편 백건우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백건우는 이날 오전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 전 시작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물었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고 윤정희의 상태를 전했다.
인터뷰에 함께 임한 백건우, 윤정희의 딸 백진희 씨는 "엄마는 본인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병이라고는 인정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게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영화배우. 3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마지막으로 출연한 작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시'(감독 이창동)이다.
백건우와 윤정희는 1976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현재 윤정희는 딸이 거주하고 있는 파리에서 요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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