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10 06:40 / 기사수정 2019.11.10 00:14
그날 오후, 마동찬은 방송국 사장을 찾아가 사표를 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미란은 "사표를 냈다고? 나한테 말도 없이? 어떻게 사람이 중간이 없느냐. 대책은 있느냐"라고 물었고, 마동찬은 "우리 조카가 유투브 하라고 한다. 나 걔 말 되게 잘 듣는다. 우리 나가서 같이 채널 만들자. 요즘은 티비 채널이 메인아 아니다. 우리 같이 나가서 채널 만들다. 언제까지 인턴의 굴욕을 당하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미란은 "SNS를 통해 호소를 했는데 어떻게 관두냐. 무엇보다 둘 중 하나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게 맞지 않겠느냐"라며 퇴사를 거절했다. 이에 마동찬은 "그럼 너랑 그 인턴만 남기고 나만 나가라는 거냐. 내가 둘만 두고 나가라는 거냐. 어떻게 그러냐"라고 졸라댔고, 고미란은 "투정 부린다고 될 일 아니다. 피디님 혼자 나가라"라고 선 을 그었다. 고미란의 매정함에 마동찬은 "매정하다. 확실히 냉동인간이라 차갑다. 너"라며 섭섭한 듯 고미란을 바라봤다.
직원들 앞에 선 채로 퇴사 소식을 전한 마동찬은 "뭔가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많은 나이인 거 아는데 시작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마동찬은 홀로 시간을 보내며 백수 생황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어느 회사는 마동찬에게 취직을 제안했고, 마동찬은 이를 거절하며 "제가 원래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을 못한다. 제안만 받겠다"라고 거절했다.
다음날, 마동찬은 화장실 수리 때문에 일주일간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고미란은 마동찬을 자신의 집 옥탑방으로 초대했고, 옥탑방에서 일주일간 살게 된 마동찬은 고미란에게 문자를 보내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 덕에 두 사람은 마음 놓고 데이트를 즐길 수 있었다.
이후 마동찬은 방송국을 찾았다가 후배로부터 나하영(윤세아)이 오래전부터 그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마동찬은 나하영을 불러 "나는 네가 이야기해주길 기다렸다. 엄마가 아팠고,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어쩔 수 없었다. 뭐 이런 이야기. 나는 네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내가 20년 만에 깨어나서 제일 힘들었던 게 뭔지 아느냐. 나를 찾지 않은 너였다.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라고 전했다.
마동찬의 말에 나하영은 눈물을 쏟았고, 마동찬을 끌어안으며 "내가 잘못한 게 눈덩이 같았다. 끝까지 당신을 찾지 않은 내가 미웠다"라며 "내가 더 버텼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결국 당신을 찾지 않았다. 당신하고 성공을 바꾸었다. 나... 용서하지 마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보게 된 고미란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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