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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욱형 PD "'퀸덤' 여섯 팀, 스스로 업그레이드하려 끝없이 노력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07 16:06 / 기사수정 2019.11.07 17:4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퀸덤'을 통해 여섯 팀의 순위는 가려졌지만 모든 팀이 각자의 조명을 받으며 여섯 팀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조 PD 역시 여섯 팀의 다양한 매력에 대해 놀라워했다.

먼저 우승한 마마무에 대해서는 "실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놀랍게 느꼈다. 정말 잘 하시더라. 보통은 카메라가 도는 상황과 안도는 상황의 갭이 있기 마련인데 그런면이 없더라"며 "카메라 앞과 뒤가 똑같이 일정하고 어떤 상황에도 여유가 있었다. 그게 무대에서도 잘 드러났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우와 그래도 긴장을 하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아쉽게 2위를 차지한 오마이걸에 대해서는 "다들 '열심히 해보자'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만화 캐릭터 같은 느낌이었다. 안좋은 상황에 처해있어도 숙이거나 우울해지는게 없었다"며 "리더 효정씨를 비롯해  승희씨, 지호씨 다들 상황이 좋든 안좋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못보여준걸 보여주자는 패기나 의욕이 좋았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부분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전 무대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한 러블리즈에 대해서는 '틀을 꺠보자'는 생각을 가장 강하게 가졌던 팀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팀보다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위험부담이 있었음에도 최선을 다했고 결과에 대해서도 순순히 받아들였다. 나중에 본인들이 잘하는 무대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멋있었다. 다른팀이 잘하는 것도 쿨하게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신예로서 패기있는 무대를 선보인 (여자)아이들에 대해서는 "천재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본인 무대에 대한 광적인 집착같은게 있었다. 리더 소연양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다. 다른 팀원들도 재미있는 색깔로 맞아 떨어졌다. 소연양의 의견을 더하고 각자의 색깔로 소화하는게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AOA 같은 경우에는 딱딱한 이미지로 생각했다. 제 선입견이었는데 완전히 깨졌다. 말도 자연스럽게하고 오래된 친한 친구들이 모여서 노는 자연스런운 모습을 보였다. 연습량은 AOA가 가장 많았던 것 같다. 무대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있었고 그런 부분이 좋았다. 연차가 높은데 우쭐하지 않고 '하던 것도 잘하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가끔은 예능적인 모습도 보여줘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유일한 솔로 참가자 박봄에 대해서는 "푼수 같은 느낌, 장난끼가 많은 느낌도 있었고 반대로 다크하게 바라보는 분들도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볼 수록 소녀스럽고 후배들도 잘 챙겨줬다. 사실 박봄씨가 가장 힘든 결정을 한 거다. 다른 팀은 팀인데 본인은 개인이고 최정상이던 2NE1을 떠나 혼자 하는 과정에서 느낀 스트레스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본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조 PD는 "여섯 팀 모두,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시키려 했던 점은 공통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퀸덤'을 통해 여섯 팀은 다양한 매력을 아낌없이 자랑했다. 가장 가까이서 무대를 지켜본 조 PD는 여섯 팀 각자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며 인상깊었던 무대를 꼽았다. 먼저 마마무의 무대 중 'I MISS YOU'무대를 꼽았다. 조 PD는 "그 전까지는 퍼포먼스와 다양한 구성으로 혼을 빼놓는 무대였다면 이 무대는 안무없이 팬들에게 보내는 엽서 같은 느낌이었다. 자신감이 느껴졌고 그럼에도 무대는 감동적이었다. 목소리가 대단하신 분들이라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마이걸은 '데스티니'가 기억에 남는다. 그 친구들도 곡 바꿔 부르기를 할 때 비슷한 톤이라 난점이 있었는데 지호 씨가 '국악같이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며 잘 진행됐다. 당시 무대를 맨 앞에서 봤는데 넋놓고 봤다. 구성도 구성이고 그 전까지 장난치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라고 회상했다.

박봄의 경우에는 처음에 보여줬던 'YOU&I' 무대였다. 조 PD는 "본인의 포부를 밝히는 것 같기도하고 의지 같은 것도 느껴지는 무대였다"라고 밝혔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싫다고 말해'를 인상깊은 무대를 꼽았다. 조 PD는 "제가 잘 아는 곡이 아니였는데 무대 연출을 하는 PD가 신경을 많이쓰고 아이들 본인도 할 수 있는 걸 다 때려넣더라. 곡 자체도 경연에 맞는 곡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소름 끼쳤다"며 "보통 공연에는 PGM이라고 표정을 잡는 모니터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게 없어서 현장에서 생각보다 순위가 낮았던 것 같다. 방송을 통해 워샷을 보고 극찬했다"라고 전했다.

러블리즈는 '까메오' 무대를 꼽았다. 조 PD는 "뮤지컬 적으로 본인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한 것도 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다 돌아온 상황에서 퍼포먼스적으로 잘 해주셨고 구성도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AOA는 '너나해' 무대를 꼽았다. 조 PD는 "그 전 무대가 마마무의 '굿 럭'이었다. '굿 럭'도 멋있다고 하면서 봤는데 '너나해'까지 연타로 이어지며 되게멋있다고 생각했다. 본인들도 잘 하는 곡과는 다른 스타일인데 그걸 하면서도 신난게 느껴졌다. 무대를 하면서도 웃으면서 하는게 느껴졌다. 역할을 완전히 바꾸면서 주는 카타르시스나 구성이 훌륭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우승을 차지한 마마무는 '단독 컴백쇼'라는 부상까지 얻게 됐다. 조 PD는 마마무의 단독 컴백쇼에 대해 "저희가 '언제 해주십시오' 이런게 아니다. 현재 문의한 바로는 내년 봄 정도를 생각하더라. 너무 숨차게 달려와서 내년 초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정확한 일정은 아직 공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퀸덤'에 출연한 멤버들은 무대 아래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워크샵의 유닛 결성 과정 이뤄진 화사를 향한 케이의 적극적인 애정표현, 각 팀 메인댄서가 모인 '식스 퍼즐'의 결성 등 예상못한 멤버들의 모습은 큰 재미를 줬다.

이에 대해 조 PD는 "생각해보면 예상 못 했다. 각자의 입지가 있으신 분들이고 강한 자아가 있을 법도 한데 모여있으면 깔깔 거리고 어필도 하더라. 지나서 생각해보니 본인이 하고 싶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나온 것 같다"라며 "케이 씨같은 경우에도 그런 것 같고 화사 씨같은 경우에도 이런 텐션으로 오는 것에 대해 상상하지 못하며서도 즐거워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식스 퍼즐 같은 경우도 여섯팀의 메인 댄서를 모아놓았을 때 갈등이나 이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그런건 없더라. 일사천리로 모든 게 진행되고 무대도 멋있게 해주셔서 기억에 남는다. '식스퍼즐로 활동도 해주세요'라는 댓글도 봤는데 기뻤다"라고 전했다.

특히 AOA 혜정 역시 '혜정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조 PD는 "정말 재미있더라. 웃긴 사람도 주변을 의식하다보면 되면 재미가 없는데 혜정씨 같은 경우에는 아무도 생각 안하는 타이밍에 이상하게 치고 들어와서 웃기고 갔다. 많은 예능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Mnet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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