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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완벽투' 양현종 "타자들이 점수 내주면서 힘이 났다"

기사입력 2019.11.06 22:59 / 기사수정 2019.11.07 18:34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양현종이 호주와의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한국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호주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단 67구만 던져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양현종은 "첫 경기라 부담도 있고,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첫 경기를 잘 이긴것 같아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에 가서, 슈퍼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던 양현종은 4회 글랜디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폭투로 2루를 내줬다. 이후 커넬리와 닐슨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내고 이닝을 끝내며 유독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양현종은 "그 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볼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실투라고 생각했고, 운이 좋지 않았다면 장타로 이어질 수 있던 구종이고 위치였다"며 "삼진을 잡아 스스로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지난해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차전이었던 대만전에서 선발로 나선 후 두 번 연속 국제대회 첫 경기를 책임졌다. 당시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한국이 대만에 1-2 석패를 당한 바 있다.

양현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팀이 져서 팀에 미안했다. 오늘은 길게 던진다는 생각하지 않고,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버틴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던졌다"며 "첫 경기가 부담감도 있고 긴장도 되지만 2회 타자들이 점수를 빼주면서 힘이 났고, 긴장 풀리면서 자신있고 과감하게 피칭했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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