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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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내나' 태인호 "연기, 마음이 가는 순간들로 채우고 싶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1.10 14:00 / 기사수정 2019.11.10 02: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이후 15년 여를 꾸준히 연기와 함께 해왔다. 태인호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니나 내나'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고, 태인호는 올해 영화제의 폐막식 사회를 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대중에게 태인호의 이름을 각인시켰던 '미생'(2014)의 성대리 역을 비롯해 '태양의 후예'(2016)의 병원장 한석원 역, '굿와이프'(2016)의 형사소송 전문변호사 오주환 역, '라이프'(2018)의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 선우창 역과 '국제시장', '고산자, 대동여지도', '브이아이피', '명당', 올해 개봉한 영화 '배심원들'의 주심판사 역까지 그 누구보다 다양한 인물들을 소화해왔다. 특히 올해는 드라마 '국민 여러분'으로 첫 드라마 주연으로도 나섰다.


"저는 행복한 배우 같다"고 얘기한 태인호는 "그동안 좋은 작품들을 정말 많이 만났어요. 작품을 할 때는 정말 모든 것을 쏟아내는 스타일이거든요. 제 필모그래피들이 제가 모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들을 해야 후회하지 않고 그것들을 통해 또 제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았다.

과거 '미생' 종영 이후에도 지금과 똑같은 작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던 태인호는 "제가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후회 없는 연기를 해냈을 때, 그것이 어떤 역할이든 관객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연기를 못하게 될 때까지, 누군가를 위해서 캐릭터를 선택하지는 못할 것 같거든요. 제 마음이 가는대로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야 된다는 강박보다는, 제 마음 속에 그런 바람들이 있는 것 같죠"라고 말을 이었다.

그 어느 곳보다 불확실하고 불규칙할 수 있는 이곳에서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며 연기를 꾸준히 해나가기는 마냥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올해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된 태인호는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면서 오는 다른 느낌이 있냐'는 물음에 "정신적으로 오는 것 같다"고 웃으며 "서른 살 때에는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잘 와 닿지 않을 정도였는데, 마흔이 되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지고 학창시절에 겪지 않았던 사춘기를 겪는 느낌도 나더라고요"라고 얘기했다.


연기에 대한 고민은 물론, 자신에 대한 여러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이지만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잘 받아들이고, 다스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겠다는 것이 태인호의 생각이다.

"저 스스로를 잘 컨트롤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저의 나머지 시간들을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민해서 잘 보내려고 하고 있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 특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 틈틈이 휴식 시간을 잘 챙기려고 하는 것이고요. 순간순간, 제가 하고 싶은 작품들에 충실하면서 그 선택에 책임감을 함께 가진다면 지금보다 좀 더 좋은 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리틀빅픽처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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