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김경문호 마운드가 첫 공식 평가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를 높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19 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를 앞두고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양현종(KIA)을 시작으로 김광현(SK), 차우찬(LG), 고우석(LG), 원종현(NC), 이영하(두산)까지 5명의 투수가 등판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묶었다.
호주, 캐나다를 상대로 선발 등판 예정인 양현종과 김광현의 투구는 더 없이 깔끔했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한 명의 타자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로 2이닝을 책임졌다. 1회 마르티네스 땅볼 후 로페즈와 가르시아를 삼진 처리했고, 2회에도 비달을 2구에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제수스, 오티즈에게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최고 스피드 149km/h.
김광현 역시 무실점으로 2이닝을 막았다. 3회 도밍게즈에게 볼넷을 허용, 도루에 실책으로 2사 3루에 몰렸으나 마르티네즈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4회에는 로페즈 삼진 후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비달 삼진 후 가르시아 도루자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차우찬은 4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놀라운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 무사 1·2루, 6회 1사 1·2루에서 추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어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등판했던 고우석과 원종현이 1이닝 씩을 더 점검했고, 롱릴리프 역할이 유력한 이영하가 대표팀 첫 등판에 나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호투가 이어진 마운드에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투수 쪽이 생각보다 좋다고 느꼈다"며 특히 "양현종과 김광현이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니까 팀 자체가 힘이 생기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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