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0.06 05:12 / 기사수정 2006.10.06 05:12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베어벡호'는 오는 8일 가나전을 시작으로 다시 시험대에 오른다. 기존 대표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박지성-이영표-이천수 등이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새로이 출범한 3기 베어벡호는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선수를 중용하는 베어벡 감독인 만큼, 어느 포지션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선수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특히 오른쪽 윙백 포지션을 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전개, 말 그대로 예측불허 상황이다.
3기 베어벡호에 선발된 오른쪽 윙백 자원은 송종국-조원희(이상 수원)-차두리(마인츠)-오범석(포항). 한 때 적합한 자원이 없어 왼쪽의 이영표가 옮겨와 오른쪽 윙백을 맡았을 당시와는 판이하게 다른 상황이다.
매 경기가 모두 중요하겠지만, 오른쪽 윙백 각축전을 벌이는 4명에게 이번 가나전은 실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나전에서 나타낸 활약에 따라 향후 대표팀 오른쪽 윙백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이들의 경쟁 구도는 멀티 플레이어와 측면 활동에 '올인'하는 선수들로 나뉜다. 송종국과 오범석은 전자에 가깝고, 차두리와 조원희가 후자 쪽이다.
´멀티플레이어´ 송종국과 오범석은 측면은 물론 소속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폭발적인 돌파는 없지만, 중앙 미드필더의 필수덕목인 넓은 시야와 공격을 전개하는 날카로운 패스를 하고 있다.
차두리와 조원희는 말 그대로 전문 윙어다. 이들은 측면에서 ´올인´하는 선수들로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빠른 공격을 밀어붙인다. 본격적인 수비수로 변신한 '아우토반' 차두리는 자신의 강점인 스피드로 위력적인 오버래핑을 시도, 조원희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바 있다.
8일 가나전은 소속팀 일정이 겹쳐 오래 머물지 못하는 차두리의 선발이 유력한 상황. 그러나 11일 열릴 시리아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베어벡호의 오른쪽 윙백의 치열한 주전경쟁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맏형인 송종국은 "경쟁자가 많은 게 스스로 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선의의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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