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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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가' 임수향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연기, 호평에 자신감 가졌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0.31 08:00 / 기사수정 2019.10.31 01:4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임수향이 '우아한 가' 속 모석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난 29일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MBN-드라맥스 '우아한 가'에서 열연을 펼친 임수향 인터뷰가 진행됐다.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우아한 가'에서 임수향은 MC그룹의 외동딸 모석희 역을 맡았다. 

임수향은 극중 15년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한제국(배종옥 분)과는 대립했으며, 한팀인 허윤도(이장우)와는 케미를 발산했다. 덕분에 '우아한 가'는 MB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으며 MBN과 드라맥스 도합 10.1%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라는 높은 성적을 받게 됐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임수향은 "드라마가 끝난 후로 화보 촬영을 다녀왔다. 그 뒤로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집에서 TV만 봤다"고 입을 열었다.

'우아한 가'는 시청률이 10%대를 넘으며 포상휴가까지 다녀왔지만 정작 임수향은 함께하지 못했다. 임수향은 이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남기며 "제가 제일 가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권 스케줄이 꼬여서 가지 못했다. 못 가서 정말 아쉽더라"고 덧붙였다.

MB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우아한 가'는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치열한 드라마 경쟁 속에서 10%대의 성적표는 임수향에도 뜻 깊었을 것. 임수향은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몰랐다"며 믿기지 않는 듯한 마음을 전했다.

"사실 예상보다 더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 3% 나오면 대박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우리 10% 찍자'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 정말 10%가 됐다. 얼떨떨하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 도전하기 전 고민이 많았다. '우아한 가'에 도전하기 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그는 "사람들이 MBN 드라마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고, 방송국 자체가 드라마를 만든 경험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캐릭터가 좋았다"고 '우아한 가' 출연 결심 계기를 밝혔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미래 캐릭터를 한 번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반대 모석희 캐릭터가 정말 좋았다. 제작사도 제가 첫 데뷔작을 같이 한 곳이어서 애틋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결정했다."

특히 임수향은 "여자들이 사건을 이끌어가는 드라마가 많이 없다. 최근에는 많아지긴 했지만, '우아한 가' 역시 그런 부분이 좋았다"라며 "캐릭터도 전형적이지 않다. '어떻게 여자 주인공이 착하기만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작품 할 때마다 도전을 하는데 정말 신선했다"며 극중 모석희 캐릭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한 캐릭터 중 역대급으로 어려웠다. 말도 행동도 센데, 미워보이지 않아야하고. 게다가 전개가 빨라서 스킵되는 것도 많았다. 그런 걸 놓치지 않고 찾아가야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어려웠다. 그래서 집중을 많이 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1,2회 때 호평이 많아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나중에는 '더 세게 해도 될 것 같은데'라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확실히 요즘에는 소극적인 여성 캐릭터보다는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임수향은 극중 대립각을 보인 배종옥, 한 팀으로 활약했던 이장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배종옥과 연기를 맞출 당시 감독에게 '절대 지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임수향은 그랬기에 연기를 하면서 더욱 집중을 했다고. 그는 "에너지가 밀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연기할 때 고민 없이 촬영할 수 있는 때가 배종옥 선배와 합을 맞출 때였다. 저를 잘 받아주셔서, 배종옥 선배와 연기를 할 때 좀 더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이장우와는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임수향은 "감회가 새로웠다"고 이야기 했다. 당시에는 이장우를 짝사랑하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동료와 사랑 사이의 관계를 연기해야했다.

임수향은 "장우 오빠와는 한 번 호흡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편하게 했다. 그런데 오빠는 8년 만에 처음 봐서 그런가 어색해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말하지 않아도 케미'가 보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감독님과 처음 이야기 했을 때 동료와의 우정, 멜로 그 사이가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금방 찾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우아한 가'를 하면서 이제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속 강미래 대신 '우아한 가'의 모석희로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을 발견한다는 임수향. 그는 "캐릭터로 딱 봐주시는 게 정말 감사했다. 이렇게 드라마를 하다 보면 반응 좋은 드라마는 연락을 많이 받는데, 이번에 '도대체 범인이 누구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FN 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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