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당신의 가슴 속에 남은 월드컵은?
네티즌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역대 월드컵 사건, 사고로 지단의 마테라치 가슴 박치기를 꼽았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www.dcinside.com)'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역대 월드컵 사건, 사고'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지단이 마테라치의 가슴에 박치기한 사건이 1위를 차지했다.
총 1,022표 중 157표(15.4%)를 얻은 지단 박치기 사건은 2006년 독일월드컵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결승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지단은 마테라치의 도발에 화가 난 나머지 그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곧바로 퇴장당한 지단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으며, 이후 언론을 통해 "마테라치가 몇 번이고 내 어머니를 모욕했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 장면은 각종 패러디를 생산해내며 2006년 최고의 이슈로 떠올랐다.
이어, 펠레의 저주가 148표(14.5%)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펠레의 저주는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가 월드컵을 앞두고 예상한 우승후보들은 조기에 탈락하거나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일컫는 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전 펠레가 우승후보로 꼽았던 프랑스가 조별리그 무득점에 1무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가장 잘 알려진 펠레의 저주 중 하나다.
3위는 146표(14.3%)로 콜롬비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선수의 권총 피살 사건이 뽑혔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어 팀의 패배와 16강 진출을 좌절시켰다는 손가락질을 받은 에스코바르는 같은 해 7월 여자친구와 메데인 교외 한 술집에 갔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월드컵 기간에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에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 외에 2006년 국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달군 '한국과 스위스 재경기 낚시 사건'과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발생한 '마라도나 신의 손 사건'이 뒤를 이었다.
김경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