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빠본색' 김원효 심진화 부부가 배아를 이식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 김원효는 스튜디오에서 "오늘은 채취한 난자를 시술하는 날"이라며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난자를 채취하고 3일 후 배아를 이식하는 날이 왔다. 심진화는 "지금부터 고생이지"라고 걱정했다. 김원효도 유난히 긴장했다. 두 사람은 말이 없어졌다.
심진화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전의 날이기도 하고 난자 채취 후 마음이 힘들었다. 그때부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예민했다. 입을 열면 더 예민해질 것 같아 차분하게 있었다. 신경 쓰이고 걱정되니까"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시험 보기 전 극도의 긴장감, 떨리는 감정이다. 괜히 말실수해 혼날까봐 아무 말을 안했다. 혹시 심기를 건드리면 그럴까봐 말 걸기가 그랬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우수한 정자를 채취해 난자의 세포질 내로 직접 넣어 수정한다. 8개의 난자 중 제대로 성숙한 난자는 7개다. 수정률은 80~90%로 수정된 난자는 5개다. 단 3개의 배아만 이식할 수 있다.
심진화는 모니터로 배아 3개를 바라봤다. 김원효는 밖에서 한숨을 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원효는 "간단한 과정일 줄 알았다. 겪어보니까 그 과정이 아침마다 시간을 정해 주사를 맞아야 하고 난자를 채취하고 수정해 넣고 하는 일들이 보통이 아니더라. 걱정이 많아진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식 후 배아의 안정적인 착상을 위해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의사는 좋은 위치에 잘 이식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심진화는 이식한 배아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심진화는 "우리 부부의 첫 배아다. 남의 것만 구경을 많이 했다. 아이 초음파 사진을 보는 느낌이었다. 착상이 잘 되면 아이가 된다는 생각에 경이로웠다"라고 전했다. 심진화는 수지, 쿠키, 꽃님이라고 태명을 붙였다.
심진화는 날짜에 맞춰 총 5번의 주사를 맞아야 했다. 김원효는 주사 놓는 법을 배우며 안쓰러워했다. 그러면서도 배아 사진을 보며 눈, 코, 입을 가렸다. 심진화는 "그만해 여보. 정신병자 같아"라며 웃었다. "만약 세 명이 다 되면 어떻게 하냐"는 심진화의 물음에 김원효는 "열심히 셋 다 키워야지"라고 다짐했다. 클래식 음악을 틀어 태교까지 시작했다. 김원효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까 되게 고민했다"라고 농담했다. 심진화는 "우리 엄마 보고 싶다. 엄마란 존재는 정말 위대한 것 같다. 떠올려도 좋다. 우리 아빠도 보고 싶다"라며 또 한 번 눈물을 훔쳤다.
결혼 8주년을 맞아 데이트를 즐겼다. 과거 첫 데이트를 했던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모래에 하트와 이름을 쓰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추억의 장소인 조개구이집으로 향했다. 심진화는 "그때는 여기 오자고 했을 때 돌아이 인 줄 알았다. 사귀는 것도 아닌데 처음 만났는데 을왕리를 가자고 하냐. 골목에 들어오는데 주위에 다 모텔인 거다. 여보 쓰레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얼굴도 못 쳐다보더라. 그런 모습이 멋있었다"라며 첫인상을 언급했다.
이어 "언제 좋아졌냐면 매일 집에 오다가 어느 날 하루 안 왔는데 내가 기다리고 있더라. '개그콘서트' MT에서 다들 잘 때까지 기다렸다가 술 한 방울 안 먹고 가평에서 우리집까지 올 때 감동했다"라며 김원효에게 반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김원효와 심진화는 다트 게임을 즐겼다. 1등 상품이라며 심진화 모르게 꽃다발을 준비했다. 이후 또 한 번 명품 신발 선물을 준비해 심진화를 감동하게 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채널A 아빠본색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