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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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뉴스] 칠레 비엘사 감독, "섹스, 인터뷰, 트위터 모두 금지"

기사입력 2010.06.08 10:02 / 기사수정 2010.06.08 10:17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선수들의 '섹스'에 관대한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이웃 나라 칠레 선수들은 월드컵 기간을 오직 축구만 생각하며 지내게 되었다.
 
지난 6일, 결전의 장소 남아공에 입성한 칠레 대표팀은 훈련 캠프인 넬스프루이트에 입성하자마자 대표팀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의 엄격한 통제를 받기 시작했다. 독일의 세계적 통신매체 'DPA'에 따르면 비엘사 감독은 선수단의 섹스는커녕,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마저 금지했고 언론과의 인터뷰도 금지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로써 칠레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트위터와 페이스 북을 비롯한 어떠한 종류의 디지털 소통수단도 사용할 수 없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핸드폰을 통해서만 외부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해가 떠있는 기간에만 허락받았다.
 
비엘사 감독의 통제는 단지 선수들에게만 따르지 않았다. 칠레 대표팀의 임원진을 위한 금지목록도 작성한 것이다.
 
한 코치는 인터뷰를 통해 "감독이 우리에게 화요일부터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하더라도 선수들과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주었다. 선수들에게 편지를 쓰는 일도 안 되고 어떠한 형태로든 그들을 괴롭히는 일이 없어야 함을 당부했다."
 
비엘사 감독의 이러한 통제로 칠레 선수들은 오로지 축구만 생각할 수 있는 환경 속에 머물게 되었다. 게다가 비엘사 감독은 9일에 펼쳐질 뉴질랜드와의 평가전도 비공개로 치르고 싶다는 뜻을 언론에 전달했다. 칠레 대표팀은 온두라스의 H조 1차전이 열리는 16일까지, 세상과 격리된 채 지낼지도 모를 일이다.
 
카를로스 테베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을 이끌고 조국 아르헨티나에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던 비엘사. 비엘사 감독의 통제가 성공적인 선수 장악으로 이뤄질지, 도가 지나친 처사로 팀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칠지 다음주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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