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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코멘트] 마지막 1승 간절한 박세혁, "'우승 포수'라는 말 듣고파"

기사입력 2019.10.25 22:49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박세혁이 '우승 포수'가 되기까지는 단 1승인 남았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포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세혁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전 타석 출루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박세혁은 "MVP가 됐다는 것은 팀이 이겼다는 것이고,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됐다는 것이기에기분 좋게 생각한다. 1~2차전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7회 이흥련과 교체됐던 박세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세혁은 이에 대해 "내가 부족하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날이 휴식일이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 지 생각했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확신을 가지는 볼배합'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좋은 자극이 됐다. 박세혁은 "오늘은 후랭코프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맞게 빨리 스트라이크를 잡고, 유리한 카운트 만들자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뜻깊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쓴 주전 포수 마스크, 박세혁은 "확실히 다르다. 그간 뒤에서 받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앞에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라며 "1차전에는 부족했지만 2승을 앞섰기 때문에 키움이 분위기를 타도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몸은 굉장히 힘들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고 웃었다.

3차전 데일리 MVP로 뽑인 박세혁이 시리즈 MVP가 된다면 1989년 해태 타이거즈와 빙그레 이글스의 한국시리즈에서 MVP가 됐던 아버지 박철우 코치와 '부자 MVP'가 된다. 박세혁은 "아버지와 함께 받으면 영광이고, 뜻깊겠지만 MVP 받을 사람은 이미 하늘에서 정해놨다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우승 포수'라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우승 포수'라는 타이틀은 주전 포수에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양)의지 형이 우승 포수였고, 나는 우승했던 팀의 백업 포수라고 생각했다. 그것도 자부심이 있다"며 "이제 주전이 되고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1승이 간절하다"고 힘줘말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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