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홈인 잠실에서 2승을 거둔 두산은 3차전을 위해 고척으로 향한다.
선발 이영하가 1회와 2회 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넘겨준 두산이다. 4회 오재일의 투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6회 대거 3점을 내주며 2-5로 뒤쳐졌다. 그러나 8회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9회 오주원-한현희를 상대로 3점을 더하며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끝내기의 주인공은 박건우였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연이틀 극적인 경기해서 기분 좋다. 홈에서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원정을 가는데 우리 쪽으로 좋은 기운이 온다고 본다. 고척에서 좀 더 자신있게,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3차전 선발은.
▲후랭코프다.
-박세혁 교체 이유는.
▲흐름이 좋지 않더라. 다소 우왕좌왕하더라. 분위기 한번 바꿔보려고 (이)흥련이를 기용했다.
-8타수 무안타였는데 박건우가 막판에 2안타를 쳤다.
▲사실 (박)건우가 해줘야 한다. 타이밍이 나빠보이지는 않는데 치고 와서 자신 갖고 치라고 했다. 오늘을 계기로 좋아지리라 본다.
-오재원 대타 카드가 적중했다.
▲오늘 (최)주환이가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어이없는 삼진을 당하면 수비에서도 위축된다. 수비를 보완하려고 했다. 오재원도 나가서 경기 감각을 높여야하는데, 주장으로서 중요한 한 방을 해줬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이)영하가 너무 좋은 공을 갖고 있었는데 승부처 때 결정을 해야하는 공은 잘못 선택한 게 아쉬웠다. 1회부터 타점을 잡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부분들이 잘 안됐다. 송성문은 어렵게 가더라도 이지영이 있어서 거기까지는 영하에게 맡기려 했었다.
-김재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타순 변경은.
▲타순 변경은 한다면 4~5번이다. 현재 타이밍이 그리 나빠보이지 않는다. 오재일도 그렇고 타이밍은 괜찮다. 특별히 확 바꿀 생각은 아니다. 고려는 하고 있다.
-김인태 대타 때 기대한 부분은.
▲후반부터 감이 좋고 빠른 볼에 강점이 있다. 컨택은 충분히 될 것 같았고 상대가 사이드여서 기용했다.
-페르난데스가 좋은 타구가 잘 안 나오는데.
▲팀에서 가장 컨택 능력이 좋다. 3번에서 힘 있는 타자가 장타가 나와줘야 한다. 페르난데스가 좌투수에게 장타를 치는 편이 아니다. 오재일과 타순을 바꿀까 고민하기도 했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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