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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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올림픽 감동 재현…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 실패

기사입력 2010.06.05 17:23 / 기사수정 2010.06.05 18: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체, 조영준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빛낸 스케이터들이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10-메달리스트 온 아이스' 1회 공연에 출연한 스케이터들은 올림픽에서 선보인 프로그램을 연기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에 이어 여자 싱글 은메달을 획득한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2008-2009 롱프로그램 곡이자 2009-2010 쇼트프로그램인 카잔투리안의 '가면 무도회'를 연기했다. 올림픽의 의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분홍색 의상을 입고 나온 아사다는 첫 요소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 위에 넘어지고 말았다.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아사다는 다음 요소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했지만 도약이 흔들리면서 랜딩도 깔끔하지 못했고 나머지 점프도 성공률이 좋지 못했다.

2부 공연에서 아사다는 자신의 갈라프로그램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연기했다. 부채소품을 활용한 현란한 연기를 선보인 아사다는 1부 공연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아사다 마오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스케이터는 남자 싱글의 에반 라이사첵(25, 미국)과 예브게니 플루센코(28, 러시아)였다. 라이사첵은 올림픽에서 1.31점의 점수 차로 플루센코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만큼, 이번 아이스쇼에서도 두 스케이터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플루센코는 1부에서 'Malade'에 맞춰 특유의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반면, 라이사첵은 '세헤라자데'의 선율에 따라 그윽한 연기를 펼쳤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라이사첵은 자신의 새로운 갈라프로그램인 마이클 잭슨의 'Man in the mirror'를 연기해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또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5위를 기록한 안도 미키(23, 일본)도 '클레오파트라'를 연기해 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페어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쉔 슈에-자오 홍보(중국) 조도 한치에 어긋남이 없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여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 팀인 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 조도 14년 동안 맞춰온 호흡을 과시했다.

한편, 국내 피겨 유망주인 김민석(17, 군포수리고), 이동원(14, 과천중), 김혜린(17, 군포수리고), 서채연(14, 오륜중), 클라우디아 뮬러(13), 그리고 박소연(13, 강일중) 등은 2부 공연의 포문을 여는 군무를 펼쳤다. '국내 남자 피겨의 간판'인 김민석은 크리스 보티의 'Broken Botti'에 맞춰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펼쳤다. 또한, 이동원도 다이내믹한 연기를 펼치면서 관중의 환호를 유도했다.

'피겨의 전설'인 알렉세이 야구딘(30, 러시아)은 격조 있는 연기와 현란한 스텝 연기로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2부 공연에서는 관중석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퍼포먼스로 큰 환호성을 유도했다. '무결점 스케이터'인 플루센코의 쇼맨십도 2부 공연에서 발휘됐다. 죄수복 입장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 플루센코는 유머가 넘치는 연기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원더걸스와 2PM, 그리고 이효리의 곡을 메들리로 엮은 곡을 배경으로 피날래 무대를 펼친 피겨 스케이터들은 6일, 2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 = 아사다 마오, 에반 라이사첵, 예브게니 플루센코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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