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성현아가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성현아가 출연해 김수미와 만났다. 성현아는 오랜만에 티비에 모습을 드러내며 출연 예고만으로도 많은 화제를 불렀다.
이날 김수미는 성현아와 크게 친분이 없지만, 몇 년 전에 있었던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그를 식당에 초대했다. 김수미는 "내가 연장자이니까 후배들에게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자의든 타의든 실수, 스캔들 등으로 하고 싶은 연예계 생활을 못하고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사는 후배들을 끄집어 내서 얘기하고 싶다. 억울한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고, 잘못한 게 있으면 다시 한 번 사과를 받고 싶다"고 성현아를 초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그게(성매매 알선 혐의)가 아닌 걸로 판명이 났느냐"고 물었고, 성현아는 "무죄 판결이 났다. 유모차 끌고 장을 보던 중에 무죄 판결 사실을 알게됐다. 사람들은 그 이후의 시간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냥 일상 생활을 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가장 큰 것을 얻었다. 아기, 세상의 이치,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 연예계 생활을 바람잘 날이 없지 않나. 모든 것들이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했다.
성현아는 그 사건 이후에 생활고에 시달리며 선풍기만으로 아들과 함꼐 무더운 여름을 보냈던 때를 이야기하기도 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과거 힘든 일이 있었을 때도 울지 않았다던 성현아는 7년만에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미는 "잘 살아줘서 고맙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자신감도 있고 밝아서 좋다.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좋은 일만 있을거야"라고 말하면서 성현아에게 힘을 북돋았다. 성현아 역시 김수미를 만나도 오랜만에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원해졌다면서 미소를 보이기도.
이에 대해 '밥은 먹고 다니냐'의 김태형 국장은 22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 나온 그대로 성현아 씨가 김수미 선생님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는 20분이 채 안되는 분량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1시간정도 김수미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 선생님이 성현아 씨의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셨고, 진심으로 리액션을 해주셨다. 김수미 선생님이 성현아 씨에게 한 조언은 거의 모두 방송을 통해 전달이 됐다. 촬영 현장은 방송에 나간 것처럼 담담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김 국장은 과거 사건 사고가 있었던 연예인들의 출연에 대해 "방송을 통해 못마땅해하는 시청자분들도 분명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또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이 그런 출연자들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방송은 절대 아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연예인, 그리고 비연예인분들이 모두 주인공이다. 그 중의 일부로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플러스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