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1 14:16 / 기사수정 2010.05.31 14:16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2010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이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LA 레이커스는 피닉스 선즈를 111-103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역시 하루 전인 29일, 올랜도 매직을 4승 2패로 누르고 파이널에 선착한 바 있다.
'숙명의 라이벌' 레이커스와 보스턴
1959년 파이널에서의 첫 만남이래 무려 11번이나 정상에서 격돌한 두 팀은 수많은 슈퍼스타와 자신들만의 확실한 팀 컬러를 앞세워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두 팀이 맞붙은 초반인 60년대만 하더라도 보스턴이 레이커스를 7번 연속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레이커스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레이커스는 1985년이 돼서야 비로소 보스턴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매직 존슨이라는 스타가 등장하며 보스턴을 처음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레이커스는 기세를 몰아 1987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정상 격돌은 80년대 NBA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그리고 2008년, 21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은 보스턴과 LA, 두 도시뿐만 아니라 NBA 전체까지 흥분시켰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이끄는 레이커스와 케빈 가넷, 레이 앨런을 영입하면서 'BIG 3' 를 완성한 보스턴 간의 경기는 매 경기가 드라마였다. 결국, 6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이 통산 17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 팀의 인연을 이어갔다.
양 팀 시즌 전적 1승 1패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2번 맞붙어 1승 1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1점차로 승부가 결정됐다. 2월 1일 보스턴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코비의 위닝샷으로 레이커스가 90-89로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레이커스가 종료 직전 7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하며 87-86으로 보스턴이 승리했다.
골 밑은 레이커스, 포인트가드와 벤치 멤버는 보스턴이 우세
포지션별로 볼 때 골 밑은 레이커스가 우세해 보인다. 가솔과 오돔 그리고 바이넘은 경기당 28.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에서 앞서있다. 케빈 가넷의 수비가 살아나긴 했지만 라쉬드 월러스가 최근 부진해 밀리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포인트가드와 벤치 멤버들은 보스턴이 앞선다. 레이커스의 데릭 피셔는 수비와 외곽이 뛰어나지만 발이 빠른 상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게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러셀 웨스트브룩의 스피드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발 빠른 돌파는 론도도 빼놓을 수 없다. 론도의 돌파를 봉쇄하지 못할 경우 레이커스의 수비는 곤란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슈터들은 백중세이다. 코비와 아테스트, 그리고 앨런과 피어스는 언제든지 골을 성공 시킬 수 있다. 다만, 레이커스는 코비의 활약이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이고 역으로 보스턴은 코비 봉쇄의 여부에 경기를 운영해 가는데 유리해 보인다.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필 잭슨 감독과 이미 그에게서 한번 승리를 거둔 닥 리버스 감독의 용병술도 관심거리이다.
1차전은 오는 4일 레이커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1984년 이래 NBA 파이널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확률은 76.9%였다. 통산 12번째 성사되는 세기의 라이벌전에서 웃는 자는 누가 될지 세계 농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악수하는 레이커스와 보스턴 선수들 ⓒ NB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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