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우아한 가'가 MBN 드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우아한 가'에서는 15년 전 살인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석희(임수향 분)의 어머니를 죽인 범인이 모완수(이규한)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던 상황에서 이 살인사건이 은폐됐던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모완수의 살인을 목격한 모철희(정원중)은 한제국(배종옥)에게 지시해 이를 덮었다.
허윤도(이장우)는 모석희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쳤고, MC가의 사람들을 하나 둘 구속했다. 그 과정에서 모완수는 자백 영상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모든 걸 지켜보던 한제국은 MC가가 벌인 모든 일을 스스로 덮어썼고 교도소에 갔다.
시간이 지난 후 모석희는 MC그룹의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직접 경영을 하지 않으며 전문 경영인에게 이를 맡겼다. 이후 그는 국선변호사가 된 허윤도를 찾아가서 법률사무소를 차리자는 프러포즈를 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키스했다.
'우아한 가'는 재벌가의 숨은 비밀과 이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팀의 이야기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이미 방송 전부터 탄탄한 스토리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간 MBN 드라마 대부분이 흥행에 아쉬운 성적을 낸 탓에 '우아한 가'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
우려감과 기대감 속에 포문을 열었던 '우아한 가'는 예상을 뒤엎고 마지막까지 승승장구했다. 첫방 시청률부터 2~3%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임수향, 이장우, 배종옥 등 주연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는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이는 그대로 시청률에 반영되면서 점차 상승했고 16회에서는 약 2시간의 긴 방송시간에도 10.1%를 돌파하는 쾌거를 얻었다.
이는 MBN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이었고, '포상휴가'라는 값진 선물까지 얻게 되는 계기가 됐다.
배우들의 연기 변신도 눈부셨다.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소심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임수향은 '우아한 가'에서 재벌가의 딸로 비주얼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 연기변신에도 성공했다. 15년 전 살인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물론, 분노와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연기했다. 배종옥 역시 드라마 악역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여성 캐릭터를 그려내며 야망 또한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출과 대본, 배우들의 열연 삼박자를 모두 갖춘 '우아한 가'는 마지막회에서도 교도소에 들어갔던 배종옥이 출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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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