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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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저한테만..." 故설리, 가슴 아프게 한 속내 고백 (섹션TV)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18 00:47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섹션TV' 설리의 생전 밝은 모습과 자신을 향한 악플에 힘든 속내를 드러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17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故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04년 아주 앳된 설리의 오디션 영상이 공개됐다. 당돌한 목소리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불러보겠다고 말하는 설리. 12살의 나이에 아역배우로 활동을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 얼굴을 비추며 배우로 성장해 나갔다. 

그리고 4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16살의 아니에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설리는 "그 때는 축하면 울었던 것 같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다. 피해가 간다고 생각을 해서 그때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하기도. 

독특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도 무대 위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녀줬던 설리. 이에 설리는 방송, 광고, 화보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에 악성댓글과 루머로 고통받으며 활동을 중단, 휴식에 들어갔다. 이후 설리는 고통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다시 대중과 마주했다.  

그랬던 설리는 지난 14일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설리는 사망 전날까지 스케줄을 소화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연예계는 예정돼 있던 일정들을 잠시 중단하고 설리를 애도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018년 방송된 '진리상점'에서 속내를 털어놓는 설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영상에서 설리는 "도와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그 떄 사람들이 잡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또 설리는 "제가 악의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시는데,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속상하기는 하다. 앞으로 바뀔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신고를 받고 경찰 및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족의 동의 하에 설리의 부검을 실시했고, 지난 16일 1차 부검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기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주변인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약물 반응 결과 등 정밀 소견을 받을 때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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