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프리톡] 4안타에도 방심 없다, 서건창 "다시 1차전이라는 생각으로"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1차전은 잊고 이제 1차전이라는 마음으로."

키움은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승을 선점한 키움은 문학에서 강했던 최원태를 앞세워 2연승을 노린다.

오래 기다렸던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하성이었지만, 앞서 터진 서건창의 2루타가 있어 포문을 열 수 있었다. 리드오프로 나선 서건창은 SK 마운드를 상대로 6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맹활약 속 강력한 1차전 MVP로 거론됐지만, 영예는 김하성에게 돌아갔다. MVP를 놓쳐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서건창은 고개를 저었다. 그저 출루만 생각했다는 그는 "1차 목표는 일단 1루를 밟는 것이고, 그 이후는 상황에 맞게 하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4개의 안타 중에서도 팀 승리의 발판이 된 11회의 2루타는 무게감이 남달랐다. "2스트라이크 이후 공이 몰렸고 컨택 위주로 간결하게 치려 했다"던 서건창은 "(김)하성이가 전 타석에서 과감하게 자기 스윙을 했고, 칠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득점을 기대했던 순간을 전했다.

가을을 맞아 더 강력해진 상대의 슬라이드 스텝과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 서건창은 "우리가 준비한만큼 상대도 똑같이 할 것 아닌가. 견제가 심하다지만 뚫는 게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와 달리 1차전을 승리하며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방심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서건창은 "확률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1차전 승리에 만족하거나 분위기에 취한 점은 전혀 없다"며 "3승째 끝나는 날까지 긴장하겠다. 1차전은 잊고 다시 1차전이라는 각오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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