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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우승 인테르…한 방에 무너뜨렸다

기사입력 2010.05.23 06:08 / 기사수정 2010.05.23 06:08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인터 밀란(이하 인테르)이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결승전'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골로 2대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인테르는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의 징크스(6경기에서 5패)를 끊고 통산 4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전, 사령탑들의 신경전부터 뜨거웠다. 바이에른 뮌헨의 판 할인 감독이 1997년부터 2000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 당시, 조세 무리뉴 감독은 코치로써 같이 몸담았다. 또한, 할인 감독은 1995년 아약스 시절, 그리고 무리뉴 감독은 2004년 FC 포르투 시절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손에 쥔 적이 있어 두 감독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였다.

<전반전, 인테르 역습이 뮌헨의 수비를 무너뜨리다.>

전반전 시작하자마자 뮌헨의 공격이 매서웠다. 아르연 로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티안 키부와의 일대일 대결에 완벽히 승리하며 크로스를 몇 차례 올리기도 했다. 에스테반 캄비아소의 그림자 수비가 서서히 자리를 잡으며 인테르는 공격을 호시탐탐 노리게 됐다.

전반 30분까지 볼 점유율을 35대 65로 뒤진 인테르는 한방에 경기를 앞서나갔다.

전반 35분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가 길게 찬 공이 디에고 밀리토의 머리에 떨어졌다. 마르틴 데미첼리스와의 헤딩 경합에서 볼을 따낸 밀리토의 헤딩이 정확히 슈나이더의 발에 떨어졌다. 슈나이더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밀리토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밀리토는 차분하게 상대 골키퍼 부트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대로 밀어 넣으며 첫 골을 성공시켰다.

볼 점유율을 비롯해 로번의 날개 공격을 잘 막아내던 인테르는 한 번의 긴 패스를 잘 연결 시키며 뮌헨을 한방에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인테르의 공격이 계속되면서 뮌헨은 수비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또, 로번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번번이 역습을 허용하기에 충분했다.

인테르는 전반 종료 직전 또다시 기회를 잡았다. 캄비아소가 슈나이더에게 연결한 공이 밀리토의 발까지 연결됐다. 밀리토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슈나이더에게 스루패스 하여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부트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골에 실패하고 말았지만 역습시 순식간에 이어지는 패스와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뮌헨 수비진을 흔들어 놓았다.

<후반, 계속되는 뮌헨의 공격, 그러나 추가골 허용>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마자 뮌헨은 인테르를 공격했다. 로번의 오른쪽 돌파가 살아나고 클로제를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활개를 보이는듯했지만 역시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인테르는 후반 26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밀리토가 판 바이텐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가볍게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좌측에서 골대 오른쪽 아래를 향하는 슈팅을 성공 시켰다. 인테르가 우승까지 8부 능선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뮌헨은 계속된 공격을 퍼부었다. 계속된 돌파와 중거리 슈팅을 때리며 인테르 수비는 너무 촘촘했다. 슈바인슈타이거와 로벤의 돌파는 번번이 인테르 수비진에 먼저 걸렸고 클로제는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공격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경기는 끝나고 인테르는 1965년 이후 45년 만에 챔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이미 이탈리아 세리에A 5연패,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이룬 인테르는 유럽 축구 역사상 6번째로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밀리토는 2골 모두 성공시키며 이번 결승전에서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했고 슈나이더와 사무엘 에투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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