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중옥이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서울에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이야기로 고시원 속 살인마들이 그리는 파격적인 비일상의 지옥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극중 에덴고시원 313호 변태남 홍남복에 분한 이중옥은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끌었고, 초반 고시원의 음산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타인은 지옥이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이중옥은 높은 싱크로율에 "가능한 웹툰을 많이 참고 했고, 원작의 특유의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 역할을 하기까지) 고민했던 건 이 친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행적이 있었는지였다. 개인적인 상상이 많이 들어갔다. 또 원작에 없는 것들이 추가됐다. 예를 들어 전자발찌를 차는 것들이다. (웹툰에서) 장기 밀매까지는 알고 있는데 새롭게 덧붙이는 것들이 많았다. 상상해서 함축하는 것들이 많아서 수월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중옥은 새로운 설정에 대해 "처음에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전자발찌 같은 경우는 감독님 아이디어였던 걸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비춰질 때 혐오스럽지 않을까, 여성분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했다. 딱 적절한 수준에서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화면 속의 자신의 모습이 재수 없게 느껴졌다는 이중옥은 "아무래도 제 연기다보니 아쉬웠던 신도 많았다. 그래도 고민한 만큼은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이어 "연령대가 많은 분들은 저를 잘 몰랐는데 젊은 분들은 저를 313호라고 하면서 알아봤다. 'X나 싫다'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 요청도 선뜻 다가오지 못하시더라. 와이프는 애정표현도 연기에 몰입했냐고 놀렸다. 그래도 TV에 나오니까 가족들은 좋아했다"고 밝혔다.
데뷔 20년 이래 거의 악역만 도맡아 했다는 그는 "홍남복은 제가 했던 역할들을 모두 포함해서 악역 1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더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 또 '타인은 지옥이다'가 영화였다면 아마 더 (악하게)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웹툰에는 엄청나게 욕이 많다. 영화에서 허용할 수 있다고 하면 더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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