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0 23:07 / 기사수정 2010.05.20 23:07
이번 결승전은 양팀이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 클럽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을 노리고 있어서 트레블(treble) 더비로 불리고 있다. 한 시즌에 한 팀이 자국 리그 및 FA컵, 챔스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뜻하는 트레블은 1955년 챔스가 출범한 이래로 지금까지 5팀에 불과할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이와는 별개로 양팀의 대결은 레알과 관계가 깊다.
우선 결승전의 장소가 레알의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이며 양팀의 주축 선수인 베슬리 스네이데르와 아르연 로번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 소속이었다. 특히 인테르는 에스테반 캄비아소, 사뮈엘 에토가 前 레알 선수였으며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도 최근 레알의 차기 사령탑으로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한편, 레알은 이번 시즌 챔스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덜미를 잡히며 6년 연속으로 16강에서 탈락, 과거 유럽을 제패했던 강호로서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2007-2008시즌까지 지속된 레알 징크스는 그들의 한이 영혼이 되어 떠돌아다니듯 하나의 저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말하는 레알의 징크스란 레알을 챔스에서 탈락시킨 팀을 꺾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징크스를 뜻한다. 레알이 본격적으로 챔스 16강 문턱에서 탈락한 2003-2004시즌부터 이 징크스는 유효했지만, 지난 시즌 오브레보 심판의 맹활약으로 깨졌다.
우선 레알 징크스의 첫 수혜자는 무리뉴였다. 무리뉴가 이끈 FC 포르투는 8강에서 레알을 꺾은 AS 모나코를 챔스 결승에서 3-0으로 제압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다음 시즌에는 리버풀이 레알 징크스의 혜택을 얻었는데 그들은 레알을 꺾은 유벤투스를 8강에서 제압하며 챔스 결승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기적적인 승부차기 승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은 각각 AC 밀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징크스의 수혜자가 됐다. 그들은 각각 레알에 승리했던 뮌헨과 AS 로마를 8강에서 제압하며 챔스 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7-2008시즌 챔스에서 한 노르웨이 출신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이 징크스는 깨졌다. 지난 시즌 챔스 4강 2차전 바르사와 첼시의 경기의 주심을 맡았던 톰 오브레보는 특정 팀에 지나치게 호의적인 판정을 내려 첼시를(첼시는 레알에 승리한 리버풀을 8강에서 꺾었음) 4강에서 탈락시켰다.
끝으로 결승에 나서는 뮌헨은 16강에서 레알에 승리한 올림피크 리옹을 4강에서 합계 4-0으로 승리했다. 만일 징크스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 챔스 우승은 뮌헨의 몫이다. 덧붙여 그들은 독일 클럽 최초로 트레블이란 기록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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