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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강도 잡은 한양대 훈남→시청자 마음 잡는 믿보배로 [★파헤치기]

기사입력 2019.10.13 11:30 / 기사수정 2019.10.13 16:2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데뷔한지 3년 된 28살 배우 장동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KBS 2TV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아름다운 '꽃미모'를 자랑하며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동윤이 회를 거듭할수록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장동윤의 연예계 데뷔는 말 그대로 드라마 같았다.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에 재학 중인 장동윤은 2015년 서울 관악구의 편의점에서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퍼붓다가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는 남자를 목격했다. 그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지인과 통화하는 척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 모습은 SBS 8시 뉴스에 그대로 보도됐고 서울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더불어 인터뷰를 통해 훈훈한 외모가 고스란히 담겼다. 이를 계기로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이 빗발쳤고 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연예인의 길에 들어섰다.

장동윤의 특이 이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2009년 제7회 현대시문학 청소년문학상 시부문에서 금상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누리꾼로부터 '문무에 뛰어난 완성형 인재'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가하면 대학 재학 중 보험계리사 1차 시험을 한 번에 통과한 엄친아이기도 하다. 

2016년 7월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로 정식 데뷔했다. 게임 개발자이자 모태솔로 체크 남방계의 큰 손 곰개발 역을 맡은 장동윤은 극중 아름(레드벨벳 아이린)을 향한 풋풋한 감정을 연기했다. 볼빨간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뮤직비디오에서는 애틋하고 달달한 연기로 인상을 남겼다. 책을 읽고 농구를 하면서 청초한(?) 분위기를 자랑한 건 덤이다.


2016년 12월, 4개월 여만에 드라마 주연을 꿰찼다.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에서 고서연(김현수 분)과 함께 학교에서 발생한 동급생의 추락사에 얽힌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교내재판을 이끌어가는 브레인 한지훈으로 분했다. 알고 보니 어린 시절 가정폭력 피해자였다는 충격 반전을 선사해 인상을 남겼다. 파격적인 캐스팅이었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극에 녹아들었다.

이듬해인 2017년 또 한 번 교복을 입었다. 김세정, 김정현 등이 출연한 KBS 2TV '학교 2017'에서 공부, 성격, 리더십, 운동 모두 다 갖춘 전교 회장 송대휘의 옷을 입었다. 겉으로는 엄친아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장동윤은 현실적이고 섬세한 연기로 복합적인 감정을 펼쳐냈다. 당시 26살, 예비군 3년차임에도 동안의 훈훈한 외모로 학생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했다.

청춘 멜로 드라마 2017 KBS 드라마 스페셜- 우리가 계절이라면'에서도 당당하게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윤해림(채수빈)과 태어날 때부터 친구로 지내면서도 짝사랑의 감정을 품은 엄기석으로 변신해 풋풋한 매력을 발산했다. 전학생 오동경(진영)과 삼각관계를 이루는가 하면 첫사랑의 순수한 감정을 그려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2018년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에서는 우보영(이유비)의 첫사랑이자 우보영이 있는 병원에 온 물리치료학과 실습생으로 변신했다. 장난기 많고 밝은 면모부터 우보영을 두고 예재욱(이준혁)과 대립하며 짝사랑남으로 가슴앓이하는 모습까지, 섬세한 연기를 보여줬다.

예능에서도 장동윤의 활약은 빛났다. 2018년 SBS '정글의 법칙'에서 장동윤은 순수한 외모 뒤에 숨겨둔 상남자 매력을 뽐냈다. 강남, 윤시윤 등 형들보다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맨손으로 도마뱀을 포획했다. 인명구조요원 자격증을 보유했다고 자랑하며 뛰어난 잠수 실력도 선보였다. 함께 출연한 윤시윤이 "외모는 순둥순둥해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생존력이 어마어마하더라”며 감탄할 정도로 야생미를 보여줬다.


지난 5월 종영한 tvN 예능 ‘미쓰코리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마크 리퍼트 전 미국 대사의 초대를 받고 워싱턴에서 굴순부찌개 요리 대결을 벌였다. 한고은, 박나래, 돈스파이크가 멸치 젓국, 참기름, 맛국물 팩 등을 가져온 반면 장동윤은 계량 스푼을 준비해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마트에서 두유와 간수를 구입, 순두부를 직접 만드는데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해낸 장동윤의 뿌듯해하는 얼굴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해 9월 인기 속에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하기도 했다. 유진 초이(이병헌)의 제자이자 양반가 출신 학도병 준영 역으로 16회부터 합류했다. 비중은 적었지만 멋진 캐릭터로 인상을 남겼다.


장동윤은 연예인이지만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다. 한글을 배우는 할머니들과 동고동락하는 MBC 예능 '가시나들'에서 붙임성 있는 성격을 드러냈다. 김점금 할머니에게 고무장갑, 멀티탭, 믹스커피, 핸드크림. 신발 등을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내비치며 눈물을 흘리는 등 진솔함도 엿볼 수 있었다. '가시나들'의 권성민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동윤이 촬영이 끝난 뒤에도 친구와 함양에 가 저녁을 함께 먹고 하룻밤 자고 오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돼 의미있는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장동윤은 조선족 청년 젠첸 역을 맡아 이나영과 호흡했다.

장동윤에게 교복이 빠지면 섭섭하다. 지난해 12월 KBS 2TV 드라마 ‘땐뽀걸즈’에서도 교복을 입었다. 유일하게 실존 인물이 아니었지만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고등학생 권승찬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녹두전' 이전에 '땐뽀걸즈'에서 어색함 없는 여장 미모를 과시했고 연습으로 다진 유연한 춤선까지 뽐내며 몰입을 도왔다. 경상도가 고향인만큼 사투리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작정하고 여장 미모를 자랑한다.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관련된 일을 밝히기 위해 여자인 척 과부촌에 입성한 녹두 역을 맡아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달리 하는 등 도전을 감행했다.

여장 캐릭터를 위해 체지방을 감량하는 노력을 펼쳤다. V라이브에서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친구들이 역겨워하고 구토 일보 직전이다. 안 본 눈 산다고 했다"라고 말했지만 함께 호흡하는 김소현만큼이나 예쁜 외모로 시청자의 마음을 훔친다. 외모뿐만 아니라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한 연기력을 토대로 극을 이끌고 있다. 믿고 보는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장동윤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방송화면, 스틸컷, 뮤직비디오, 온라인 커뮤니티,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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