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쩌다 발견한 하루’ 김혜윤, 로운, 이재욱, 이나은 등이 풋풋한 에너지로 독특한 학원 로맨스를 그린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MBC 새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오늘(2일) 시청자를 찾는다. 여고생 은단오(김혜윤 분)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왕은 사랑한다’, ‘화려한 유혹’, ‘마마’, ‘7급 공무원’ 등의 김상협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혜윤, SF9 로운, 이재욱, 에이프릴 이나은, 정건주, 김영대, 엄효섭, 최진호, 지수원 등이 출연한다.
김상협 PD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에서 "다음 웹툰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만화 속 세상의 여고생 은단오가 만화 인물이라는 걸 깨닫고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이야기다. A라고 하는 꽃미남 군단이 포진돼 있고 상상초월한 판타지 스토리가 나온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애틋한 감성, 판타지 세계가 주는 모든 것들을 종합세트처럼 포장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김상협은 "웹툰을 처음 읽을 때는 시즌1이 끝나기 전이었다. 초반 웹툰이 담은 설정, 세계관, 학교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캐릭터들이 재미난 상상력을 불렀다. 이후에 해야할 이야기가 강렬하게 다가왔다. 시즌1이 끝나는 시점에 판권을 구입해 드라마화를 결정했다. 뒷 부분은 웹툰이 담은 이야기만으로는 할 수 없었다. 다음 측에서 각색을 감사하게 허락해줬다. 작가들과 뒷부분 이야기를 새롭게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스터리한 부분이 많이 가미됐다. 원작에는 하루 캐릭터가 숨어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렇진 않다. 학교라는 공간에서의 싱그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믹한 상상력을 부르는 에피소드를 넣어 작업했다. 웹툰 팬들이 보기에는 사뭇 달라 우려할 순 있지만 드라마로 보면 웹툰과 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윤은 부잣집 외동딸이자 명문고에 재학 중인 여학생 은단오 역을 맡았다.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항상 심장박동기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10년간 짝사랑한 상대방이자 약혼자인 백경(이재욱 분)에게 무시당하며 가슴앓이한다. 우연히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뒤죽박죽 변하는 세상에서 좌충우돌 해프닝이 일어난다.
김혜윤은 "전에 맡은 캐릭터가 워낙 강하다보니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면 좋을까 해 감독님과 연구했다.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 은단오라는 캐릭터가 만화에서는 차분하고 서정적이고 심장병 때문에 약한 캐릭터라면 만화 밖에서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다. 전작과는 달라서 그것 때문에 감독님에게 사전에 많이 여쭤보고 감독님도 많이 알려주셨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려고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나 영화도 굉장히 많이 봤다. 조금씩 단오와 가까워지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주연이라서 부담감도 엄청 컸고 걱정도 많이 됐고 설레기도 했다. 또래 친구들도 많이 나오고 감독님도 잘해줘 재밌게 잘 촬영하고 있다. 로맨스는 내 연기 인생에서는 처음이다. 낯설다.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도 좋아하는 캐릭터를 처음 해본다. 서로 잘 얘기하면서 현장에서 맞추고 있다. 서로의 신선함이 카메라에 담겨 재밌게 나오지 않았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로운은 은단오로 인해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와 그녀에게 푹 빠진 하루를 연기한다.
로운은 "이름이 없는 13번 역할을 맡았다. 본인의 시작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끌림 때문에 단오를 찾게 된다. 본인이 어떤 색깔인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단오가 그 색깔을 칠해주는 것 같다. 존재감이 없지만 자기만의 생각을 가진 신비로운 캐릭터다. 촬영하면서 느끼는 감성을 같이 느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력이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연을 해 걱정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감독님이 처음에 한 말을 어떻게 하면 잘 녹여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고 리허설도 많이 하면서 새로운 게 없나 고민한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그렇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김혜윤이 불안함 속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불안함 속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달라"며 미소 지었다.
옆에 있던 김혜윤은 "로운이가 편하게 해줘 재밌게 잘하고 있다"며 화답했다.
이재욱은 은단오의 정혼자이자 오랜 짝사랑 상대인 백경 역을 맡았다. 이태리는 이름과 나이 등 정확한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진미채로 분한다. 급식으로 진미채 볶음이 나오는 날에 어김없이 등장해 ‘진미채 요정’으로 불린다. 나은은 만화 ‘비밀’의 여자 주인공으로 가난하지만 씩씩하고 예쁜 여주다 역에 캐스팅됐다.
이재욱은 "다들 열심히 하고 또래여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와 비교하지 말고 새로운 차원의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에 관점을 갖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다"고 짚었다.
앞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설지환 역할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검블유'에서는 너무 착했다. 이번에는 거칠고 못된 인물이지 아닌가 싶다. 중간이 없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다가가기 쉬웠고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한다. 이제까지 한 작품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입체적인 인물이다.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나은은 "여주다는 이름대로 여자 주인공인 역할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고 여주인공의 공식을 다 넣은 친구다. 막내인데 언니 오빠들이 잘해줘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여주인공인지 알고 설렜다"며 웃은 이나은은 "대본을 읽어보니 여러가지 감정을 담고 있더라. 전형적인 여주인공 역할이어서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데 보면 여러가지 매력이 다양하게 나오지 그런 점들을 재밌게 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영대는 만화 ‘비밀’의 남자 주인공이자 스리고 서열 1위인 거만한 재벌 오남주 역에 발탁됐다. 정건주는 만화 ‘비밀’의 서브 남자 주인공으로 오남주에 이어 스리고 A3 서열 2위인 이도화를 연기한다.
정건주는 "극중 여주다 역을 짝사랑한다. 밝고 붙임성을 지녔는데 남모르는 슬픔을 지닌 캐릭터다.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영광이다. 기대 많이 해달라. A3는 어메이징이라는 뜻이다. 각각 캐릭터가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김영대는 "남주 캐릭터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 환경에서 재벌 2세로서 잘 자라온 아이다. 겉으로 볼때는 싸가지 없어 보이고 차가워 보이지만 뒷부분으로 갈수록 남주만의 인간적인 매력이 나오기 때문에 잘 봐줬으면 한다. 촬영장이 재밌다.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책임감 있게 하고 있으니 잘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리는 "어머니도 왜 이름이 진미채냐고 묻더라. 오징어 볶음이냐고 하는데 이름과 나이, 출신 등 모든 게 비밀에 감춰져 그런 거다. 진미채가 나올 때마다 등장해서 진미채 요정이 됐다. 진미채볶음도 많이 먹어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실감이 안 나다가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실감이 난 게 이재욱이 1998년생인데 내가 그때 데뷔했다. 나은은 1999년생이다. 그때 실감을 느꼈다. 어떨까 기대를 했다. 나도 어리지만 어린 친구들과 할 때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했는데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우고 있다. 올해 22년차인데 또래 친구들과 드라마를 한 경험이 거의 없다. 내가 형으로서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되며 매주 수, 목요일에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