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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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데뷔작 '열여덟의 순간', 대본리딩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았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0.02 10:00 / 기사수정 2019.10.01 17:0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승민이 자신의 데뷔작인 '열여덟의 순간'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7일,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이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승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마휘영(신승호 분)의 조종을 받아 최준우(옹성우)를 괴롭히는 이기태(이승민). 학업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에 이기태는 마휘영의 지시에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승민은 그런 이기태의 감정선을 차근차근히 따라가며 얄미워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을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승민은 "너무 아쉽다. 좋게 끝나서 너무 행복하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열여덟의 순간'이 자신의 첫 데뷔작이었다는 이승민. 오디션을 통해 이기태 역을 맡았던 이승민은 "4차 오디션까지 봤다. 3차까지 합격했을 땐 '떨어지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대본 리딩할 때도 '떨어질 수 있다'라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떨렸던 순간을 회상했다.

특히 첫 촬영 당시의 기분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스태프들이 자신을 바라본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는 그는 "카메라가 적응될 때 쯤에 캐릭터 고민을 본격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기태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이승민은 많은 고민을 했다. "휘영이 옆에서는 얄밉고 못된 친구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잘하는 그런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이승민은 철저하게 서브를 선택했다고.

"물론 제 캐릭터도 얄밉지만, 제가 그렇게 보여야 주인공의 감정도 절정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본을 많이 읽어보고 어떤 감정을 줘야겠다고 느꼈다."

1999년생인 이승민은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오랜만에 다시 교복을 입게 됐다. 감회 역시 남달랐을 터.

"제가 예술고등학교를 나왔다. 공부하고 책상에 앉아있으니 중학교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교복을 오랜만에 입었는데 매일 같은 옷을 입으니 신기했다."

이승민은 "앞으로도 학생물을 좀 더 찍어보고 싶다"라며 풋풋함을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열여덟의 순간'은 그 덕분에 또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분위기 역시 화목해졌다.

이승민은 "서로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 이렇게 다들 모여서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두루두루 잘 지낸 것 같다. 형, 누나들이 정말 잘 챙겨줬다"고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떠올렸다.

특히 이승민은 '열여덟의 순간' 속 분위기 메이커였던 신승호와 옹성우에 대해서도 각각 이야기를 했다.

"승호 형은 '나도 저런 형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의 표본이었다. 정말 동생들을 잘 챙겨주셨고, 연기도 먼저 같이 맞춰보자고 제안해주셨다. 성우 형도 승호 형이랑 주축이 되어 학생 역을 맡은 배우들을 이끌어줬다. 그런 시너지가 정말 좋았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서로 잘 맞았다. 감독님이 '얘들아 촬영 들어가야지' 할 정도로 하루종일 수다를 떨었다. 연기적으로 정말 좋은 동료를 많이 만난 것 같다. 연기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기도 했고."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극중에서 마휘영에게 조종 당하면서 사건에 휘말렸던 이기태. 특히 돈으로 최준우의 친구 신정후(송건희)를 괴롭힐 것으로 사주하는 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로 인해 신정후는 사망해 충격을 안기도 했다.

캐릭터 설정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승민은 "처음에는 돈을 줬다는 것까지는 들었지만, 죽는다는 대본은 나중에 받았다. 처음에는 살짝 놀랐던 것 같다. 뒤에 정말 큰 사건이 일어나는 걸 보고 다오항했다. 하지만 신정후는 사고로 죽었으니,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이기태 역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마지막회에서 용서를 구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이승민은 "용서를 구하는 건 당연했다. 그게 맞는 엔딩이었다"라며 자신의 엔딩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승민은 문주연(윤소예 역)과 풋풋한 러브라인을 그리며 '열여덟의 순간' 속 또 다른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이승민은 "풋풋함이 좋았다"며 극중 러브라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예가 기태를 믿어주는 캐릭터다보니 기태 역시 교화될 수 있었다. 그래서 저도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저희의 러브라인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티격태격하는 게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필상(유인수)과 황로미(한성민)의 러브라인 또한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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