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7 07:04 / 기사수정 2010.05.17 07:04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대전 월드컵. 4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무대를 통해 우리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 하더라도 꼭 월드컵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의 선택을 받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23명의 선수가 활약하는 월드컵이지만, 뛰어난 활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남아공에 함께하지 못하는 선수 역시 존재한다.
[싸커+]에서는 이번 월드컵에서 찾아볼 수 없는, 'TV로 월드컵을 볼 선수들'이라는 주제로 그 비운(?)의 주인공들을 찾아봤다. 생각보다 꽤 유명한 선수들이 '자의든 타의든'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이번 주인공은 최근 월드컵 2회 연속 준우승에 빛나는 전차군단 독일이다. 뛰어난 리그 수준과 함께 실력과 이름, 모두 거머쥔 선수들이 즐비하기에 독일은 언제나 월드컵의 최우선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그러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예비 대표 선수 명단에 몇몇 반드시 필요할 선수들의 이름이 빠지면서 많은 축구팬은 독일 축구팀이 과연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보일 수 있겠는가 의문을 품고 있다.
케빈 쿠라니(디나모 모스크바)
이번 시즌 샬케에서 18득점을 기록한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쿠라니는 클로제, 고메스에게 밀려 분데스리가와 독일 대표팀의 최고 스트라이커라는 인식을 받는 데 실패하였으나, 클로제와 고메스가 이번 시즌 부진한 가운데 쿠라니 혼자 분전, 드디어 최고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쿠라니는 18득점으로 제코, 키슬링, 바리오스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4위에 오르며 샬케를 2위에 위치시켰다. 안타깝게도 쿠라니는 2008년 자신이 선발되지 못한 국가대표팀 경기를 관중석에서 전반만 보고 떠나버리는 일을 저지르며 뢰브 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혀 버렸고, 이후 쿠라니가 소집되는 일은 없다.
당연하게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예비 명단에도 쿠라니를 제외했다. 쿠라니는 이젠 독일 대표팀에 미련을 버린 모습을 보이며 거액의 연봉과 함께 러시아 리그 디나모 모스크바로 이적, 더 이상 그를 분데스리가와 대표팀 모두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장신 수비수의 계보를 이어가는 도르트문트의 새로운 희망. 만 21세라는 어린 나이에 도르트문트라는 유서깊은 구단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 출신의 훔멜스는 2008년 당시 루시우, 반 부이텐, 데미켈리스, 브레누가 버티던 바이에른 뮌헨에선 1군 경험을 쌓기가 힘들다고 판단,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다.
훔멜스는 메첼더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갈피를 잡지 못했던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에 안정감을 주며 도르트문트와 독일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다. 2009년 완전히 도르트문트의 선수가 된 훔멜스는 동갑내기 파트너인 수보티치와 함께 도르트문트의 기둥이 되었다. 훔멜스는 지난 5월 13일 몰타전에서 독일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뢰브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예비 명단에는 훔멜스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토어스텐 프링스(베르더 브레멘)
브레멘의 살림꾼. 축구팬이라면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베테랑 중의 베테랑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발락의 파트너로서 주전 선수로 뛰었다.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접어들며 장기였던 왕성한 활동량은 예전만 못하나 여전히 브레멘의 주장으로서 브레멘이 이번 시즌 3위를 거두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아쉽게도 뢰브 독일 감독은 프링스가 현재 독일 대표팀에 필요 없다는 판단을 내리며 프링스를 선발을 전혀 생각하지 않아 이번 월드컵은 TV로 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사진ⓒ샬케04-도르트문트- 베르더 브레멘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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