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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시청자 사로잡은 미쓰리 표 공감…본격 단짠 생존기 시작

기사입력 2019.09.30 16:16 / 기사수정 2019.09.30 16:16

김민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청일전자 미쓰리’가 웃픈 현실 속 따뜻한 웃음을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제대로 저격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를 향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 평범하고 친숙한 소시민들의 진짜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고 웃으며 뜨겁게 공감했다. 회사의 위기와 팍팍한 현실 속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삶을 버텨내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웃픈 생존기에 진심 어린 응원도 쏟아졌다.

오랜만에 만나는 휴먼 오피스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 ‘청일전자 미쓰리’는 말단경리 이선심(이혜리 분)이 하루아침에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대표이사로 등극하는 사건과 오합지졸 직원들의 눈물겨운 고군분투로 첫 방송부터 흥미롭게 펼쳐졌다.

청일전자를 통해 바라본 현실은 씁쓸한 공감을 자극했다. 상생을 앞세워 무리한 단가 인하와 무언의 접대 요구 등 갑질을 일삼는 대기업 TM전자와 청일전자의 관계는 그야말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는 또다시 청일전자와 하청업체의 관계로 반복됐다. 회사의 위기에 하청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유진욱(김상경) 부장, 품질관리로 트집 잡기 일쑤인 송영훈(이화룡) 차장이 바로 그랬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를 쥐어짜야만 하는 그들의 모습이 씁쓸함을 불러일으켰다.

치열하게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결국 서로를 의지하고 웃음을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은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흔들리는 청일전자에 무너져버린 하청업체 정사장(임현국)의 모습은 나의 아버지와 가족, 혹은 이웃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정사장은 빚까지 끌어들여 무리하게 공장 기계를 들였지만, 청일전자의 위기에 고스란히 타격을 받으며 끝내 죽음을 맞았다. “죽음 앞에 ‘갑을’이고 사장, 부사장이고 다 의미 없다”는 김사장(강신구)과 “대체 무엇 때문에 서로 물고 뜯고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지 이렇게 부질없고 허망한 게 인생”이라는 박사장(백승철)의 현실적인 대사가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여기에 유부장의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도 뭉클했다. 팍팍하고 치열한 삶 속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밑바닥을 훤히 다 알기에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따뜻했고 현실적이었다. 그렇기에 한바탕 웃다가도 울컥하고 눈물을 쏟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두드린 일등공신은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 청일전자 패밀리다. 현실 밀착형 캐릭터에 공감대를 극대화한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는 그야말로 기대 그 이상이었다. 청일전자를 살리기 위해 대책 없고 미련할 만큼 온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는 ‘미쓰리’ 이선심을 그려낸 이혜리는 또 하나의 공감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호평을 받았다. 세상 까칠하지만 츤데레 매력으로 유부장의 진심을 보여준 김상경은 묵직한 연기로 극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여기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등 존재 그 자체만으로 신뢰도를 더하는 연기 고수들과 현봉식, 김도연, 김기남, 박경혜까지 독보적 매력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배우군단이 가세해 청일전자 패밀리를 완성했다. 회사의 부속품으로만 살던 이들의 인생사는 어떤 모습일지 앞으로 펼쳐질 청일전자 직원들의 이야기와 삶의 터전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위기 극복 생존기에 기대감을 고취시킨다.

한편 TM전자 박도준(차서원)이 청일전자 입성을 예고한 가운데 그의 등장이 어둠 속 한 줄기 빛이 될지 더 큰 위기를 안길지, 청일전자의 기사회생 프로젝트에 이목이 집중된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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