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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클럽' 핑클, 못다한 이야기는 계속된다…20년전 나에게→남편♥까지 [종합]

기사입력 2019.09.29 22:45 / 기사수정 2019.09.29 23:5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캠핑클럽'이 차마 공개되지 않았던 핑클의 모습을 함께 선보였다.

29일 방송된 JTBC '캠핑클럽'에는 그동안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핑클의 미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효리는 20년 전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효리는 "끼를 숨기고 사느라 고생이 많다. 그 시간이 네가 나중에 훨훨 날개를 달고 네가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고 시간이 지나고 너의 날개를 확 펼쳐서 멋지게 날아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옆에 있는 유리, 진이, 주현이에게 지금 고맙고 사랑한다고 표현해보렴"이라고 전했다.

옥주현은 "핑클 시절 주현아. 왜 그렇게 자제를 못했니. 절제미를 알았어야지. 하지만 처음부터 알았다면 재미없을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이 흘러가면서 네가 발견하고 보내온 시간들에 대해서 칭찬할게. 근데 그땐 너무 과했어"라고 웃었다.

질색하던 성유리 역시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정말 열심히만 하더구나. 그래도 순수했던 유리 너의 모습이 참 그립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그 순간이 되게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은 "내가 얼마전에 너의 콘서트의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다시 한다면 좀 더 잘해줄 수 없겠니?"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팬들과의 만남을 끝낸 후 이효리는 "진짜 끝이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진은 "가끔 단체대화방에서는 안부를 전하자"고 기약했다. "즐거웠다"라는 이효리의 말에 성유리는 "다시 안만날거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효리는 울컥한 듯 했다. 이진과 성유리는 "다음에 제주도 가겠다. 다음주에 가겠다고 기약했다. 이효리 역시 재치있는 '해초댄스'를 하며 작별을 했다.


남편들을 향한 사랑도 공개됐다. 이효리는 "좋은데만 가면 오빠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라며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통화 중 이효리는 "어제 배란일이었던 거 알지?"라고 이상순에게 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상순은 "아이고, 갔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오늘도 늦지 않았는데, 올래?"라고 되물으며 그에게 뽀뽀를 날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진은 남편과 영상통화 중 블랙핑크 이야기가 나오자 "이 귀중한 시간에 블랙핑크 이야기를 해야겠나. 몇 달 떨어져 있어봐야 알겠냐. 나의 소중함을. 핑클인데 블랙핑크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지 않냐"라고 삐진듯한 모습을 보였다.

성유리 역시 매번 남편과 통화를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남편의 목소리를 들었던 성유리. 그는 캠핑을 즐기면서도 출국하는 남편과 통화를 했다. 성유리는 "가면 또 통화가 안되겠네"라며 "바쁜데 내 선물은 필요 없고. 서방만 있으면 되는데 면세점 구경 한 번 해도 되고 예쁜 거 있으면 사와도 되고"라고 선물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내가 모래밭에 유리♥성현 써놓고 갈게"라며 애정어린 통화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통화가 끝난 직후, 구산해변 모래밭에 유리♥서방을 새겼다.

그 사이 이상순이 직접 쓴 메시지도 공개됐다. 그는 핑클 처제들에게 "새벽 일찍 일어나는 효리를 혼자 두지 말라. 산책하는 걸 좋아하니 매일 같이 가주세요. 마지막으로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효리를 잘 부탁합니다"고 전한 것.


마지막으로 네 사람은 각자에게 핑클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진은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결혼해서 잊고 있었다. 제가 핑클이었다는 걸 잠시 잊고 살았는데, 여기 캠핑와서 '아 나 핑클이었지'. 잊을 수 없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눈물을 보이던 이진은 "멤버들이 나 놀릴텐데. 저 울었다는 이야기 아무에게도 하지 말아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효리는 핑클의 의미를 '수정란'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수정란은 과학용어 아니냐. 거기서 내가 나왔으니까"라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안겼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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